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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폭우로 물에 잠긴 中 농지…식량안보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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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태풍으로 인한 폭우로 중국 동북 지역이 물에 잠겼다. 농작물 침수 피해가 확산하며 일각에서는 중국이 중요시하는 '식량안보'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연속적 태풍으로 중국의 식량 안보에 대한 우려가 더해졌다"면서 "인도와 같은 국가의 수출 금지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이미 압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폭우로 베이징과 허베이성에서는 최소 20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으며, 앞선 2일 중국 농촌농업부는 베이징이 농민을 위한 4억3200만위안(약 783억원)의 재정지원을 할당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미 1000만에이커(400만헥타르)가 넘는 경작지가 자연재해로 피해를 보았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0만 에이커가 증가한 것이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이미지출처=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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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는 "지난주 중국에 상륙한 태풍 독수리에 이어 카눈이 중국 동북 지역의 농경지를 침수시키면서, 동북아 곡물 생산기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주요 공급국인 인도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도 최근 쌀 수출 금지를 발표하면서 충분한 국내 공급에도 불구하고 가격 급등과 공황 구매 등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쌀 수출국 인도는 지난달 국내 가격 상승 억제를 위해 일부 백미 수출 금지를 발표했고, 이후 러시아와 UAE도 유사한 제한안을 내놨다. 중국 농업 정보제공업체인 차이나그레인닷컴의 류엔 선임 애널리스트는 "여러 국가가 쌀 수출을 금지함에 따라 세계 쌀 가격은 더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수요와 공급뿐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 애널리스트는 "농경지 구조조정으로 쌀 파종면적도 감소해, 올해 생산량은 작년보다 완만하게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농업 컨설팅업체인 오리엔트의 수석 분석가 마원펑은 "이번 비가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이것은 점점 더 많이 목격되는 비정상적인 날씨에 대한 경고"라면서 "분명히 작물 수확량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은 5월 말에도 최대 밀 재배 지역인 허난성의 폭우 피해를 보면서, 2018년 이후 여름 수확량이 처음 감소한 바 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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