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 일부 야외 프로그램 중단
피해 원인 "K팝 행사서 체력 소진" 언급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온혈질환자가 속출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학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가운데,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야외 노출이나 활동량이 많은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온혈질환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에 대해선 'K팝 공연 행사에서 에너지를 많이 소진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창행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3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전날 개영식에서 발생한 온열 환자는 108명"이라며 "다만 두통, 복통, 근골격계 손상 등의 유형을 포함하면 개영식 관련 환자는 모두 139명"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늘 오전 9시 기준 잼버리 내 병원에 환자 2명이 남아 있다"며 "온열질환 예방과 대응을 위해 30명의 의사, 60명의 간호사 인력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3.8.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개막일인 1일 전북 부안군 하서면 야영장으로 스카우트 대원들이 걸어가고 있다. 2023.8.1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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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사무총장은 개영식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한 배경에 대해선 'K팝'을 언급했다. 그는 "참가자들이 멀리서 온 데다, (날씨 등에) 적응이 안 돼서 다수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나 싶다"면서도 "(개영식에) K팝 행사가 있었는데 (청소년들이) 에너지를 분출하고 활동하다 보니 체력을 소진해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걸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나라에서 치르는 잼버리에서든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온열질환자 수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는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예정된 야영지 내 대형 행사와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상황 회의를 통해서 적절히 대응해나갈 계획"이라며 "K팝 공연은 에너지를 예상외로 더 소모할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조직위의 해명에도 폭염 피해와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이미 온라인 커뮤니티와 잼버리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주최 측의 운영 미숙과 시설 부족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조직위에서 참가자들에게 제공한 구운 달걀에서 곰팡이가 발견됐다는 제보가 나오는가 하면, 바가지요금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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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3일 온혈질환자 관련 대책 마련을 긴급 지시했다. 이 장관은 김성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을 이날 오전 잼버리 현장에 급파하고, 대회 프로그램 조정과 구급차 증차, 이동병원 도입 등의 조치를 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중증질환이나 사망자가 생기지 않게 대비하라고 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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