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나노종합기술원 연구팀
"6시간 동안 물에 넣어도 80% 휘도 유지"

물에 빨아도 성능을 유지하는 디스플레이 소재가 개발됐다.

국제학술지 ACS 나노의 지난 13일자 표지. 카이스트-나노종합기술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유연소재 OLED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사진출처=카이스트 제공

국제학술지 ACS 나노의 지난 13일자 표지. 카이스트-나노종합기술원이 공동으로 개발한 유연소재 OLED 관련 논문이 게재됐다. 사진출처=카이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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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은 최경철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이 이용희 나노종합기술원 박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맥신 나노기술을 활용해 물에 노출돼도 뒷배경을 보이며 빛을 발광하는 방수성 투명 플렉시블(유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자동차 디스플레이, 바이오 헬스케어, 군사 및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는 투명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약간의 변형에도 쉽게 깨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탄소 나노튜브, 그래핀, 은나노와이어, 전도성 고분자 등 많은 투명 플렉시블 전도성 소재에 관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2차원 맥신(MXene) 소재는 높은 전기 전도도와 투과도를 보이고 용액공정을 통한 대규모 생산성 등의 매력적인 특성을 가진 전도성 소재다.. 대기 중 수분이나 물에 의해 전기적 특성이 쉽게 열화되기 때문에 고수명의 전자장치로 활용되는데 한계가 있었고, 이로 인해 정보 표시가 가능한 매트릭스 형태로의 시스템화 단계까지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이었다.


연구팀은 수분이나 산소에 의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인캡슐레이션(encapsulation) 전략을 통해 환경적으로 견고한 고수명의 맥신 기반 OLED를 개발했다. 수분에 의한 맥신의 전기적 특성 열화 메커니즘을 분석한 후 인캡슐레이션 박막을 설계했다. 수분을 차단하고 잔류응력 상쇄 기술을 도입해 유연성을 주게 되어 최종적으로는 이중층 구조로 인캡슐레이션 박막을 설계했다. 물속에서도 열화없이 세탁이 가능하도록 최상부에 수십 마이크로(μm) 두께의 얇은 플라스틱 필름을 부착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햇빛이 비치는 실외디스플레이 조건인 실외에서도 사람의 눈으로 밝기 인식이 가능한 정도로 1,000 cd/m2 이상의 휘도(밝기)를 내는 적색(R)/녹색(G)/청색(B)의 맥신 기반 OLED를 개발했다. 적색 맥신 기반 OLED의 경우, 2,000시간의 대기보관수명(70% 휘도유지), 1,500시간의 대기 구동수명(60% 휘도유지), 1.5mm 수준의 낮은 곡률 반경에서 1,000회 이상을 견디는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한, 6시간 동안 물 안에 넣어 놓아도 그 성능이 유지되었다(80% 휘도유지). 더불어, 패터닝(patterning) 기술을 활용해 맥신 기반 OLED를 수동 매트릭스(passive-matrix) 형태로 제작함으로써 글자나 모양 표시가 가능한 투명 디스플레이를 시연했다.


연구팀의 정소영 박사과정은 “맥신 OLED의 신뢰성 향상을 위해 이에 적합한 인캡슐레이션 구조 및 공정 설계에 집중했다”며 “맥신 OLED를 매트릭스 타입으로 제작해 간단한 문자나 모형을 표시함으로써 투명 디스플레이 분야에 맥신이 응용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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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 결과는 나노 분야 국제 학술지 '에이씨에스 나노(ACS nano, IF 18.0)'에 지난 4월5일 온라인 게재됐고, 지난 13일 전면 표지 논문(Front Cover)으로 출판됐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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