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검사 공천 많이 하면 국민저항 우려"
김재원 "현직 검사 공천은 거의 불가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부인했지만, 여권 안팎에서는 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출신 인사들이 대거 공천될 것이라는 이른바 '검사 공천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역 여당 의원들은 하나의 공포로써 검사 공천설을 대하는 흐름도 있다.


여당 당선이 유력한 지역의 의원일수록 자기 자리를 검사 출신들이 대체하는 상황이 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검사공천설과 관련해 국민의힘 쪽에서 정치를 오래 경험한 영·호남 중진들의 시각은 미묘하게 엇갈렸다.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이정현 전 의원은 검사 공천 자체는 부정적으로 볼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KBS라디오에서 "아직 누가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안 했지만, (검사 공천을) 많이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남 순천이 지역구였던 이 전 의원은 현재 여수, 순천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들과 시장들을 언급하면서 "변호사, 검사 출신들이 태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말하자면 검사다, 아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치인으로 공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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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의원은 다만 "만약 다음 공천을 검사로 거의 뒤덮는다든지, 검사가 너무 많다면 당연히 국민 저항을 받는다"며 "선거에서 이기려면 그런 부분에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경북 지역에 정치적 기반을 둔 김재원 최고위원은 현직 검사 공천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 최고위원은 YTN라디오에서 "실제 (현직) 검사를 차출해서 정치권으로 보낼 가능성은 별로 없다"며 "30명 투하설, 50명 투하설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대통령실에서 일하는 검사 출신 인력들은 이미 정치인으로 활동하신 분들"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검사 출신 참모들이 총선 등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은 있는데 이들은 현직 검사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쟁점이 되는 검사 공천설은 현직에서 바로 차출되는 검사가 아니라 검사 이력을 쌓은 인물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김 최고위원의 설명은 대중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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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최고위원은 검사 공천설이 이어지는 배경과 관련해 "현역 의원들은 스스로 지위가 이미 불안정하고, 새로 올 사람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하는 검사들 아니겠느냐는 항간의 이야기가 반복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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