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광교…R&D 기지 새로 구축하는 제약·바이오 기업들
JW·광동제약·안국약품 등
과천지식정보타운 새 둥지
보령 연구소·신라젠은 광교 이전
R&D 신규설비 구축·확장
국내 전통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역량을 강조하며 본사와 연구시설을 이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경기도 과천시와 광교신도시에 자리 잡는 기업이 늘고 있다.
JW그룹은 지난달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에 위치한 ‘JW과천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했다. 연면적 3만5557㎡에 지상 11층, 지하 4층 규모. 기존 사옥인 서초동 소재 JW타워의 2배에 달한다. '파이어니어 타운'으로 이름 붙여진 5개층(3∼7층)에는 그동안 흩어져 있던 JW중외제약 신약·제제·원료연구센터를 비롯한 그룹사의 연구 인력들이 함께 근무하고 있다. JW는 자체 개발한 화학·생물 정보학 기반 데이터 사이언스 플랫폼인 ‘클로버(CLOVER)’와 ‘주얼리(JWELRY)’를 통해 다양한 혁신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올해 초 독일의 ‘머크 라이프사이언스’와의 업무협약으로 도입한 연구 소프트웨어 ‘신시아’를 통해 합성연구의 역량을 대폭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동화 원료합성 로봇도 도입해 과천 신사옥을 ‘스마트랩’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과천으로 본사 이전, R&D 센터 구축 등에 나서면서 과천이 제약·바이오 기업의 집결지가 되고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는 안국약품이 지하 6층·지상 14층으로 신사옥을 건설 중이며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광동제약도 현재 서초구에 위치한 사옥을 이곳으로 옮긴다. 지하 6층 지상 15층 규모로 2024년 하반기 완공이 목표다. 이들 모두 본사와 연구소 통합 시너지를 통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옥을 신축하게 됐다. 휴온스 역시 기존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연구 관련 시설을 과천지식정보타운으로 옮기기로 결정하고 R&D 센터를 신축하고 있다. 휴온스의 R&D 센터는 내년 5월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동제약, 안국약품, 일성신약도 과천으로 이사한다.
수원시와 용인시에 걸쳐 조성된 광교신도시에도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둥지를 틀고 있다. 보령은 경기도 안산시에 있던 중앙연구소를 경기도 광교로 옮기고 지난 15일 개소식을 열었다. 보령이 R&D를 담당하는 중앙연구소를 새로 마련한 건 신규 설비의 구축과 연구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보령 관계자는 "건물의 입지나 공간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교로 이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령은 연구소 이전과 동시에 R&D 역량 강화를 위해 임종래 전 종근당 제품개발본부장을 R&D 부문장으로 영입했다.
신라젠도 경기도 판교에 있던 신약개발 연구소를 광교 지식산업센터로 이전했다. 파이프라인의 증가와 R&D 인력의 충원으로 연구소의 확장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것이다. 연구소를 광교로 이전함과 동시에 연구소 확장과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판교와 부산 등지에 흩어져 있던 R&D 인력과 설비를 광교로 통합했다. 광교 연구소의 규모는 기존 판교 연구소 대비 2배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도 지난해 7월 수원시와 협약을 맺고 수원 광교지구에 본사와 R&D 센터를 포함한 ‘글로벌 R&D 센터’를 구축해 본사를 이전하기로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00조 날리게 생겼는데…"삼성 파업은 역대급 특수...
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기존에 흩어졌던 연구인력이 한데 모이면서 협업 등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면서 "여러 기업의 R&D 센터가 함께 위치하는 만큼 연구인력의 교류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 쪽에서 세제 혜택 등의 유인책을 내놓으면서 기업들의 이전을 유도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