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숙박비 2~3배 올라
정가제 아닌 숙박업소 자율

오는 8월 5일 익산에서 펼쳐지는 '싸이 흠뻑쇼 2023'을 앞두고 방문객 특수를 노리는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 상술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숙박 예약 앱을 보면, 흠뻑쇼 공연 당일인 8월 5일 전후로 익산지역 내 숙박업소 요금은 일제히 인상된 상태다.

지난해 싸이 '흠뻑쇼'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잠실경기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해 싸이 '흠뻑쇼' 관람객으로 북적이는 잠실경기장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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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 공연 당일 기준 익산 지역 숙박업소 1박 요금(2인 기준)은 12만~18만원까지 평소보다 2~3배 치솟았다. 인근 전주와 군산 지역 숙박업소 요금까지 덩달아 올랐다.


평소에는 주말 모텔 2인실 기준 3만 원대에서 8만 원대 내에서 1박이 가능하지만, 8월 5일 요금은 직전 주말보다 2~3배가량 숙박 비용이 오른 것이다. 여기에 이미 예약과 함께 결제까지 마쳤는데 숙박업소 측에서 요금을 잘못 기재했으니 요금을 더 내거나 예약을 취소하라고 요구하는 등 촌극이 일어나고 있다.

숙박 요금 인상, 담합 아닌 이상 법적 제재할 수 없어
지역 축제나 유명 가수 공연이 열릴 때마다 음식값과 숙박료를 둘러싸고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지역 축제나 유명 가수 공연이 열릴 때마다 음식값과 숙박료를 둘러싸고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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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담합이 아닌 이상 이를 법적으로 제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숙박 요금은 정가제가 아니라 사업자의 자율에 맡기고 있고, 요금이 합당한지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에게 맡겨져 있기 때문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숙박비를 일시적으로 올려 받아도 법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는 게 맹점”이라며 “업체들마다 다른 판단을 하고 있어 강제할 수는 없지만, 대한숙박업협회 익산지부 등과 간담회를 통해 자정 작용을 유도하고 관련 계도와 홍보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익산시는 싸이 공연 당일 전국에서 약 3만명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익산시는 오는 8월 말까지 지역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관련 부서 및 경찰 합동 점검을 통해 바가지요금 징수 금지 안내, 손님맞이 친절 교육, 객실 위생 상태 점검 등을 실시할 예정이며, 발견된 경미한 위반사항은 즉시 현장 계도하고 중대한 사항은 행정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역 축제나 유명 가수 공연이 열릴 때마다 음식값과 숙박료를 둘러싸고 바가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15일 방탄소년단(BTS)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소식이 알려지자 부산 지역 숙박업소 요금이 치솟기도 했다. 평소 6만원대 숙박료가 61만5000원까지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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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제도적으로 숙박업소 요금 상승 폭을 제한하는 지자체도 있다. 강원도 동해시의 경우, 피서철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2009년 전국에선 처음으로 숙박료를 최대 2배까지만 올릴 수 있도록 하는 '요금 피크제'를 도입했다. 매년 평균 숙박업소 66곳이 동참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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