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파월 "연내 추가 인상에 대부분 동의...7월 결정은 안내려"(상보)
"거의 모든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석자들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롬 파월 의장이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조만간 추가 인상이 뒤따를 것을 예고했다. 다만 차기 회의인 7월부터 당장 인상이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실시간 회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정책 금리를 5%포인트 인상하고 빠른 속도로 대차대조표를 축소하고 있음에도 긴축의 완전한 효과는 아직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서 거의 모든 위원회 참석자들은 올해 추가 금리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향후 방향성은 정책 시차와 데이터를 통해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ed는 이번 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5~5.25%로 동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연속 금리를 끌어올린 Fed가 드디어 금리 인상을 건너뛰면서 '첫 숨고르기'에 나선 것이다. 다만 Fed는 점도표를 통해 올 연말 금리 전망치를 기존 5.1%(중앙값)에서 5.6%까지 상향하면서 연내 두차례 추가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했다. 이미 월가에서 예상해왔듯, 이번 금리 결정을 건너뛰는 동시에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 카드다.
이날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역시 이번 동결 결정이 통화긴축 정책의 종료를 뜻하는 것이 아니며 향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재확인하는 데 집중됐다. 특히 회견 내내 예상만큼 떨어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강한 우려가 확인됐다. 파월 의장은 "경제에서 가장 민감한 부문인 주택, 투자 부문에서 긴축 정책과 수요 여파를 보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완전한 통화정책 억제 효과가 실현되기 위해서는 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주택 부문의 디스인플레이션은 좀 더 끈질길 것으로 보인다"며 "노동시장도 완화돼야 한다. 서비스 부문의 경우 디스인플레이션 초기 징후만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근원 인플레이션에서는 Fed가 원하는 방향성이 나오지 않고 있다. 결정적인 하락이 나타나야 한다"며 "아직 해야할 일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금리 동결을 스킵(skip)으로 표현한 기자의 질문에 "6월 결정을 스킵으로 불러선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파월 의장은 점도표 상 연말 금리 전망치를 5.6%까지 끌어올린 데 대해서는 "확정된 계획이지만, 결정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FOMC 정례회의때마다 지표 등을 기반으로 금리 결정이 이뤄질 것임을 확인했다. 이날 새롭게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FOMC 위원 18명 중 과반 이상인 9명이 연말 금리 수준을 5.50~5.75%로 예상했다. 6.0~6.25%도 1명, 5.75%~6.0%도 2명으로 집계됐다. 파월 의장이 지적한대로 근원 물가가 여전히 끈적한데다 노동시장 과열이 식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그는 "물가 안정이 중요하다"면서 "추세 이하의 성장과 노동시장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7월 FOMC에서 금리가 인상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며 "첫번째론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고, 두번째론 실시간 회의가 될 것이다"고 답변했다. 다음 FOMC는 7월 25~26일 열린다. 그는 "시장을 놀라게 하거나 문제 일으키고 싶지 않다"면서 "7월에 FOMC가 열리면 그 때 실시간 데이터 등을 통해 결정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향후 금리 인상 재개 시 어떤 근거로 결정을 내릴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는 "도전적, 어려운 결정"이라며 "경제에 무슨 일이 있는 지 전체적인 것들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둘러서 답변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가 6%까지 높아져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노동시장의 탄력성, 회복력이 많은 분석가들을 놀래켰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향후 금리는 나 스스로 예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연착륙에 대한 질문에는 "높은 실업률 없이도 연착륙의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답변을 되풀이했다. 그는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위원은 없다"고도 확인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발 여파에 대해서도 입을 뗐다. 그는 "미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은행시스템 위기로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부 은행에선 상업용 부동산 비중이 높아 손실이 클 수 있다.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에 대해 면밀하게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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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ed는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올 연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 전망치를 3.2%로 기존 대비 0.1%포인트 하향하면서도,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3.9%까지 높였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1.0%로 직전(0.4%)보다 높아졌다. 올해 실업률 전망치는 직전 4.5%에서 4.1%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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