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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IP·디자인 확충해 파운드리 고객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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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수요 대응해 인력 양성 예고
"사내 챗GPT 사용 가능하도록 할 것"

"파운드리 사업은 호텔 산업과 같다. 지금까지는 방(생산능력, 캐파)도 적고 서비스도 부족했다. 앞으로 좋은 방을 만들기 위해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설계자산(IP)과 디자인 등 여러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수장인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에 있는 연세대학교에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말했다. 또 "3나노미터(㎚·1㎚=10억분의 1m), 2㎚ 개발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파운드리 고객을 늘리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9일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이 9일 오후 연세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 [사진=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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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사장은 이날 '삼성 반도체의 꿈과 행복: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현황과 과제,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반도체 관련 전공인 연세대 학생을 대상으로 한 강연으로, 반도체 업계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인재 확보를 위해 직접 교육 현장을 찾았다. 이날 강연장에는 4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빼곡히 자리를 채웠다.


경 사장은 강연에서 파운드리 고객 확보 전략 질문이 나오자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확충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당 규모의 투자를 통해 IP를 확충하고 디자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식이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2위 사업자다. 1위 사업자인 대만 TSMC와 비교해 캐파뿐 아니라 IP와 디자인 등 분야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앞으로 이를 개선해 다양한 니즈를 지닌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게 경 사장 설명이다.

그는 또 "고객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대해) 느끼는 장점을 키워나가려 한다"며 "메모리 사업을 하고 있다 보니 패키지로 메모리를 묶어주는 사업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 / [사진=김평화 기자]

경계현 DS부문장(사장) / [사진=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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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효과로 떠오른 생성형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기술 과제에 대비하는 일도 주요 사업 과제다. 경 사장은 "전 세계 사람들이 (생성형 AI를) 다 쓰게 되면 전력 소모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뛰어난 수준의 인재가 필요할 것으로 봤다. 이에 "직원들을 모아 미국으로 보내 짐 켈러와 같은 훌륭한 전문가에게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짐 켈러는 미국 AMD와 테슬라 등을 거치며 반도체 기술 향상에 기여한 설계 전문가다.


최근 다수 기업들이 기밀 유출 등을 우려해 사내 챗GPT 사용을 금지하는 것과 관련해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챗GPT가 최고의 지성이기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도 더했다.


경 사장은 "6년 차 엔지니어가 60분 걸려서 코드를 짰는데, 챗GPT는 10분 만에 코드를 짜고 검증까지 한다"며 "내년부턴 어떤 방식으로든 쓸 수 있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은 지난달 4일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찾아 같은 주제로 강연을 한 차례 진행한 바 있다. KAIST와 연세대 모두 삼성전자가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인 곳으로, 삼성전자는 성균관대학교와 포항공과대학교 등을 포함해 총 7개 국내 대학 계약학과를 통해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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