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수출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며 악화했다.
7일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액이 2835억달러(약 368조6634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8.5%)와 시장 예상치(-0.4%)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월간 수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건 올 2월(-6.8%) 이후 3개월 만이다. 3월 14.8%로 급증하다 4월 8.5%로 낮아지더니 한 달 만에 크게 뒷걸음쳤다.
수입은 2177억달러로 전년 대비 4.5% 줄었다. 전월치(-7.5%) 및 시장 전망치(-8%) 대비로는 양호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658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16.1% 감소했다. 전월치(902달러)와 전망치(716억달러)를 하회하는 실적이다.
국가 및 상품별 5월 무역 상황은 누적치·위안화를 기준으로만 홈페이지에 게재됐다. 아세안과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입은 증가하고 미국·일본과 거래는 감소했다.
1~5월 아세안과의 무역액은 2조5900억위안으로 9.9% 늘었고, 중국 대외 무역 총액의 15.4%를 차지했다. EU와 무역액은 2조2800만위안으로 3.6% 늘었으며, 전체 대비 비중은 13.6%를 기록했다. 중국과 공급망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 규모는 5.5% 감소했다. 대미 무역수지는 8706억위안으로 전년 대비 14.5% 급감했다. 일본과의 무역 규모도 누적 기준 3.5% 줄었다.
전체 품목별로는 1~5월 수출액은 자동차가 124.1% 급증했으며, 의류및액세서리와 플라스틱 제품이 각각 6.6%, 9% 늘었다. 자동 데이터 처리 장비·부품(-18.1%)과 휴대폰(-6.4%), 섬유(-2.4%) 등은 줄었다. 수입액을 기준으로는 반도체 등 집적회로가 18.4%, 자동차가 21.7% 줄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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