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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리 "우크라 댐 폭발, 당연히 러 소행…푸틴의 전쟁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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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는 신중한 입장 "단정하기 어려워"
우크라 공세에 시간벌기용 수몰작전 분석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카호우카 댐 파괴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측이 벌인 전쟁범죄라며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러시아의 소행으로 봐야한다고 발언해 관심을 받고 있다. 서방 정보당국과 군사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의 파상공세를 막기 위해 시간을 벌고자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벌인 수몰작전에 무게를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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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독일 현지매체인 ZDF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이날 베를린에서 열린 WDR 유로파포럼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댐 파괴는 그동안 러시아 군인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수많은 전쟁범죄와 일치한다"며 "지금까지와는 새로운 차원의 일이지만, 푸틴이 이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과 일치한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그는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공격은 당연히 우크라이나의 영토 회복을 목표로 하는 공세를 막기 위한 러시아측이 저지른 공격으로 봐야한다"며 "예전부터 이 댐이 공격받을 것으로 우려해왔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서로 상대측 공격에 따라 댐이 폭파됐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벌인 것이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미국 정부는 아직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정책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러시아 댐 폭발에 누가 책임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협력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폭발 당시 댐을 러시아군이 불법적으로 점거·통제하고 있었다"며 "폭발이 의도적으로 발생했는지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 설명했다.


하지만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러시아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서방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측 소행으로 무게가 기울고 있다"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공세를 막을 시간을 벌고자 드니프로강 일대 마을을 수몰시켜 우크라이나군의 이동을 어렵게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앞서 이날 러시아 점령 지역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의 카호우카 댐 일부 구간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헤르손 주정부는 "5시간 안에 심각한 수위까지 물이 차오를 수 있다"며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러시아 관영통신사인 리아노보스티도 카호우카 댐 폭발로 헤르손 지역 14개 마을에 사는 주민 2만2000명이 홍수 위험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1956년 지어진 노바 카호우카댐은 카호우카 수력발전소 시설의 일부로 수량 18㎦ 규모 저수지와 연결돼 있다. 자포리자 원전과 러시아군 점령지인 크림반도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은 대체 용수지를 확보하고 있어 당장에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모두 상대측에 책임을 전가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도 양국간 책임 논쟁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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