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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부의장 지명자도 '6월 동결' 시사...금리동결 전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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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등 당국자들로부터 '6월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다. Fed의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 역시 최근 몇주간 미국의 고용,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되면서 냉각 조짐을 보였다는 진단을 내놨다. 통화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가운데, 시장에서는 급격히 동결 전망이 치솟고 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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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 이사는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다가오는 회의에서 우리가 정책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하기로 한 결정이, 이번 긴축 사이클에서 최고금리에 도달했다는 뜻으로 해석돼선 안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가오는 회의(6월 FOMC)에서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 것은 추가적인 정책 강화(policy firming)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 더 많은 데이터를 살펴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FOMC 투표권을 행사 중인 하커 총재 또한 같은날 연설을 통해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 그는 "우리가 정말로 (금리 인상을) 건너뛰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통화정책이 제약적이라고 믿는 지점에 도달해야하며, 지금 당장이 아니라 하더라도 (제약적인 시점에) 가깝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1년 이상 고강도 긴축을 이어온 만큼 이제 멈춰서서 정책 여파부터 확인해야할 시기가 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Fed는 지난해 3월부터 10연속 금리 인상을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를 5.0~5.2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동결 전망이 급격하게 높아진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Fed가 6월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72%대 반영하고 있다. 전날은 물론, 이날 오전만해도 33%대에 그쳤으나 불과 몇시간 안돼 치솟은 것이다. 반면 추가 0.25%포인트 인상 전망은 65%대에서 27%대로 꺾였다.


관건은 추가로 이어지는 지표들이다. Fed 내부에서조차 현재 6월 추가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두고 의견 분열이 확인되고 있다. 동결 입장에 서 있다고 밝힌 하커 총재 역시 이번주 금요일 공개되는 고용보고서, 6월 FOMC 첫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여, 지표에 따라 추가 긴축 여지를 남겼다.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인플레이션 역시 우려점으로 꼽힌다. 이날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미국의 주택시장 반등세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재차 드러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를 비롯한 당국자들이 최근 연내 2차례 인상 등 매파 발언을 쏟아낸 배경에도 높은 인플레이션이 존재한다.

그간 Fed가 추가 긴축의 배경으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과열을 함께 꼽아온 만큼 이번주 고용보고서 등에서 예상을 웃도는 지표가 추가로 확인될 경우 Fed의 긴축 전망은 재차 강해질 수밖에 없다. 이날 오전 공개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4월 구인건수는 1010만건으로 시장 전망치를 뛰어 넘었다. 지난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역시 예상을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이날 오후 공개된 Fed 베이지북에는 최근 몇주간 미국의 고용, 인플레이션이 소폭 완화되면서 냉각 조짐을 보였다는 진단이 담겼다. 베이지북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이전 보고서보다 느린 속도로 고용이 증가했다"며 "물가 역시 많은 지역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했다"고 밝혔다. 다수 회사들로부터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채용을 중단하거나 인원을 줄이고 있다는 내용도 보고됐다.


이는 지난 4월 말부터 5월22일까지 12개 연은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6월 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최근 몇주간 미국 내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큰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4개 구역은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으나, 6개 구역은 변화가 없었고, 2개 구역은 경미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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