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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회계제도 도입됐는데…계리인력 부족한 보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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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째 계리사 및 합격자 수 정체
업계선 일손 부족 '아우성'

보험사들이 계리인력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IFRS17이나 신지급여력제도(K-ICS) 등 새 회계제도가 도입되면서 수요가 더욱 늘어난 만큼 당분간 이같은 '인력난'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감독원 보험계리사 보유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보험사 소속 보험계리사는 총 1173명으로 집계됐다. 보험계리사는 보험회계와 보험상품 개발, 보험수리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보험사의 핵심 인력으로 꼽힌다. 계리사 숫자는 2019년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돌파한 이후 3년 동안 150명가량 늘어났다.

삼성생명 (141명), 삼성화재 (141명), 현대해상 (85명), DB손해보험 (71명), KB손해보험(70명), 교보생명(67명), 한화생명 (65명), 신한라이프(50명) 등 주요 대형사만이 50명 이상을 확보했다. 신한EZ손해보험(5명), 처브라이프생명(5명), 교보라이프플래닛(5명), 에이스손해보험(3명), 캐롯손해보험(3명) 등 5명 미만인 곳도 다수였다.


업계에서는 대체로 3000명 이상의 계리사 인력이 공급돼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아직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새 회계제도가 올해부터 도입되면서 더욱 일손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나오는 실정이다. 당국에서는 보험계리사 합격 기준을 바꾸고 경력 인정 기관 등을 확대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2018년 보험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시험 과목별 점수 인정 기한을 5년으로 늘렸다. 한 과목 점수가 60점을 넘기면 이를 5년까지 인정해준 것이다. 과목별 점수가 유효한 상황에서 5개 과목 모두 60점이 넘는 시점이 될 때 합격으로 인정해주는 식이다. 기존에는 과목별 인정 기한 없이 1차 시험에 합격한 후 5년 이내에 2차시험 5개 과목에서 모두 6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합격했다. 1차 시험 면제 가능 경력 인정기관도 기존 금융감독원, 보험사, 보험협회, 보험료율 산출기관 등에 5인 이상 상근계리사를 두고 있는 독립계리업자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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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각종 자산관리 컨설팅업체, 회계법인, 증권사나 은행 등에서도 계리 관련 업무 인력이 있지만 이들의 경력은 1차시험 면제용으로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7월부터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 도입되면서 타 업권에서도 계리사 수요가 늘어난 만큼 보험사들은 인력 수급이 더 어려워졌다. 신규 합격자 숫자는 2019년부터 160명대에서 좀처럼 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공급난'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가뜩이나 회계제도 개편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한데 공급은 너무 한정적이라 일손이 매우 부족하다"라며 "계리 인력 공급 확충을 위한 방안이 더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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