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대첩교 건설’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첫발’

경남도의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사업이 본격 첫발을 뗀다.

경남도는 5일 “남해안 해양관광 활성화와 국제적 해양관광 거점 조성을 한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사업 핵심축으로 추진 중인 한산대첩교 건설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발표했다.

도에 따르면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는 전남 여수에서 남해, 통영, 거제, 부산을 잇는 총길이 152㎞의 섬을 연결하는 대규모 해상도로다.

해당 사업 첫 단추인 한산대첩교는 통영 도남동과 한산면을 잇는 길이 2.8㎞의 해상교량이다.

통영시 도남동에서 거제시 동부면을 연결하는 길이 9.0㎞, 총사업비 6350억원의 국도 5호선 사업 구간에 포함된다.

김영삼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이 한산대첩교 건설과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 사업 구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그간 경남도는 한려해상의 자연경관을 활용하고 한산대첩이 역사가 깃든 남해안 해양관광벨트 조성을 위해 한산대첩교 건설을 중앙부처에 꾸준히 건의했다.

그 결과 2021년 6월 국도 5호선의 기점이 거제연포면에서 한산대첩교 구간을 지나 통영 도남동으로 변경되는 성과를 거뒀다.

2022년 대통령 선거 때는 한산대첩교 구간을 포함하는 거제~한산도~통영 간 해상 연결 교량 건설사업이 윤석열 대통령의 경남지역 공약사업이 반영됐고, 박완수 경남도지사의 민선 8기 공약사업에도 선정됐다.

지난 3월 31일에는 윤 대통령이 “통영시민과 경남도민께 드린 약속을 잊지 않겠다”라며 “한산대첩교 건설 역시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도지사는 이와 관련해 지난 3일 “한산대첩교를 조속히 추진할 수 있게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등을 중앙부처와 적극적으로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경남도는 2022년 7월 3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말부터 한산대첩교를 포함한 도내 주요 현안에 대한 사업 필요성과 타당성에 대한 선제적 검토와 준비를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서 올해 2월부터 시행 중인 제6차 국도건설계획 수립을 위한 수요조사에 많은 사업을 반영해 사회기반시설 구축 효과를 극대화하고, 한산대첩교 건설사업이 예타 면제를 받게 노력할 계획이다.

한산대첩교를 포함해 통영 도남동에서 사량도, 남해 창선면을 잇는 길이 43㎞의 남해안 아일랜드 하이웨이가 국도 5호선에 반영될 수 있게 꾸준히 건의할 방침이다.

김영삼 교통건설국장은 “사업이 완료되면 남해안 자연경관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동북아시아 최대의 해양관광 거점이 조성될 것”이라며 “남해안 관광벨트 활성화는 물론 관광산업 분야 신규투자, 일자리 창출 등으로 지방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이 확보되고 지방소멸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