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노동시장 둔화 시그널…PMI도 3년 만에 최저
시장, Fed 금리 동결에 무게

미국의 2월 구인 건수가 약 2년 만에 처음으로 1000만건을 하회하면서 과열된 노동시장이 식기 시작했음을 나타냈다.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약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해 과열된 경기가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지표로 미뤄볼 때 다음달 미국이 금리동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더해지고 있다.


미 노동부가 4일(현지시간) 공개한 2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993만1000건으로 전월 대비 약 63만건 줄었다. 월간 구인 건수가 1000만건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1년 5월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글래스도어의 다니엘 자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오늘 가장 큰 뉴스가 될 것"이라며 "노동시장의 냉각이 지속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과열된 흐름을 보이던 미 노동시장이 지난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본 것이다.


1월 구인 건수도 기존 1082만4000건에서 1056만3000건으로 하향조정됐다. 월가는 오는 7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 신규 고용도 24만명 내외로 전월(31만1000명)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제조업 경기도 식어가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경기 선행 지표인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3월 46.3을 기록했다. 2020년 5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전월(47.7)과 전문가 예상치(47.3)를 모두 하회했다. PMI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 50을 웃돌면 경기가 확장 국면임을 뜻한다.


시장엔 경기침체 공포가 재차 확산되고 있다. 시장은 Fed가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에 소폭 무게를 두는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5월 동결 전망을 57% 반영하고 있다. 전날 42%대에서 높아진 수치다.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국내총생산(GDP) 추정 모델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연율 1.7% 수준으로 2주 전 3.5%에서 급격히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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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 ISI의 줄리앙 엠마뉴엘 이사는 "지금은 긴축의 초기 영향만 느끼고 있는 상태"라며 "경기 침체는 비록 얕더라도 발생할 것이며, 주식시장은 이에 따라 가장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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