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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래불사춘' 배달앱 업계, 차별화로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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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배달 플랫폼 사용자 지속 감소
배달 앱 3사 대책 마련 분주

올 들어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맞물려 가파르게 성장했던 배달음식 시장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역성장을 거듭했다. 이 흐름이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다. 고물가와 배달비에 대한 부담감 등도 배달 수요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그렇다고 업체 입장에서 마냥 사용자 감소를 지켜볼 수만은 없다. 주요 배달 앱 3사는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며 반전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9일 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모바일인덱스 집계 결과 지난달 안드로이드와 아이폰(iOS) 스마트폰 기준 배달 앱 사용자(MAU)는 2260만 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2월엔 2310만 명이었지만 올해 들어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5만 명이 줄었다.

지난달 배달의민족(배민)과 요기요, 쿠팡이츠 사용자 수는 각각 1953만 명, 648만 명, 321만 명이었다. 올 들어 모두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배민에서 116만 명이 줄었다. 요기요에서 239만 명, 쿠팡이츠에선 307만 명이 빠져나갔다. 이탈 사용자는 다른 앱으로 이동했을 수 있다. 사용자들은 대개 배달 앱을 중복 설치하고 그때그때 선택적으로 이용한다. 하지만 3사 모두 사용자가 줄었다는 것은 배달 앱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춘래불사춘' 배달앱 업계, 차별화로 전열 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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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앱 시장 침체의 원인으로는 외식 수요 증가와 높은 배달비가 꼽힌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해 음식서비스(배달음식) 온라인 거래액은 26조339억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었다. 하반기 하락폭보다 상반기 상승폭이 약간 더 컸다는 의미다. 하지만 배달음식 거래액은 2020년 78.1%, 2021년에는 48.1% 증가했다. 급성장에 익숙해진 배달업체들에게 1%대 상승은 견디기 힘든 시련이다. 거리두기 해제로 외식이 늘면서 배달 수요는 줄었고, 반대로 배달비 부담은 더 커졌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조사한 결과 음식점 중 11.4%가 지난해 12월에 비해 지난달 배달비를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사용자 감소로 각 업체들은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배민은 최근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1 서비스 지역 확장에 나섰다. 내달 4일부터 전남 순천·목포, 전북 익산, 충남 서산·당진 등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거쳐 단건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촘촘한 서비스망 구축으로 배달 생태계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배달 메뉴 차별화 전략을 꺼내 들었다. 쿠팡이츠가 미카엘 셰프의 '젤렌'을 강남 일부 지역에서 배달하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앞으로도 쿠팡이츠에서만 배달이 가능한 식당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요기요는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 손을 잡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윙스탑은 전 세계서 1900여 매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최근 서울에 첫 매장을 냈다. 업계 관계자는 "각 배달 앱 업체들이 지속적인 사용자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식당과 사용자, 라이더 등 생태계 구성 주체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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