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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3월 인상폭, 지표에 달려...최종금리 5.5% 넘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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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텝 선회 전망에 힘 더해져…고용보고서·CPI관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앞으로 나올 지표에 달렸다고 밝혔다.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선회 전망에 힘이 더해지는 가운데 파월 의장은 최종금리가 5.5% 이상 올라갈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주와 다음주 공개되는 2월 고용보고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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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우리는 아직 3월 회의에 대해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최종금리가 높아질 수 있다"면서도 "(3월 FOMC 이전까지) CPI 등 주요한 지표들이 있다. 정해진 경로가 있지 않으며 들어오는 데이터와 전망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금리가 5.5%를 넘어설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 데이터를 본다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3월 FOMC 이전에 발표될 추가 데이터들이 남아있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점도 덧붙였다. 그간 Fed는 작년 3월부터 시작된 긴축 사이클을 통해 미국의 금리를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4.5~4.75%까지 끌어올린 상태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발언은 앞으로 최소 1%포인트 이상의 추가 금리 인상이 가능함을 시사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Fed가 공개한 점도표 상 올해 연말 금리 중앙값 5.1%를 훨씬 웃돈다. Fed는 3월 FOMC 직후 이러한 긴축 전망이 반영된 새로운 점도표도 공개할 예정이다.


전날 상원에 출석해 "최종금리가 더 높아질 수 있다",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있다"고 밝힌 파월 의장은 이날도 동일한 발언을 반복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데이터의 방향이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면, 우리는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확인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으나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그 배경으로 노동시장 과열을 지적했다.


개장 전 공개된 민간 고용지표 역시 긴축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2월 미국 민간기업들의 고용은 전월 대비 24만2000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0만5000명)를 상회했다. 2월 임금 상승률은 전년 대비 7.2%로 1월(7.3%)보다 둔화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같은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1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도 1월 기업 구인건수는 1082건으로 시장 전망치(1058건)을 웃돌았다. 실업자 1명당 구인건수 배율은 전월과 동일한 1.9명이다.

이러한 지표들은 지난 1년간의 고강도 금리인상에도 여전히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력함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 역시 이날 "노동시장이 극도로 타이트하다"는 평가를 되풀이했다.


관건은 오는 10일 공개되는 고용보고서다. 현재 월가에서는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4%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달전처럼 고용보고서가 또 다시 예상을 웃도는 강한 수준을 나타낼 경우 Fed의 긴축 속도는 재차 가팔라질 수밖에 없다. 이날 오후에는 Fed의 경기 판단이 담긴 베이지북도 공개된다. 이어 다음주에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된다.


시장에서는 빅스텝 전망이 한층 강화됐다. 올 들어 통상적인 금리인상폭인 0.25%포인트로 속도를 늦춘 Fed가 한달만에 다시 0.5%포인트로 선회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금리 선물시장은 3월 FOMC에서 Fed가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78%가량 반영하고 있다. 이는 한달전 9%대, 일주일전 29%대에서 급격히 높아진 수준이다. 파월 의장의 상원 증언으로 긴축 경계감이 치솟았던 전일(69%대)보다도 더 강화됐다. 올해 연말 최종금리 전망치도 5.5%~5.75%에 쏠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역시 전날 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최종금리 전망을 5.5~5.75%로 상향했다.


시장 일각에선 6%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블랙록의 릭 라이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미 경제가 견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언급하며 "Fed가 금리를 6%로 올리고 장기간 이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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