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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령·배임' 한국타이어 조현범, 구속심사 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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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원대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구속 심사대에 섰다. 효성가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의 손자인 조 회장은 조양래 전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이기도 하다.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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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오후 3시30분 서울중앙지법 윤재남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조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그는 '출석 심경이 어떠한지'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법정으로 들어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늦은 밤 혹은 이튿날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조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배임,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사익 추구성이 강해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인멸 정황이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조 회장의 신병 확보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기업 오너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현대자동차 협력사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 회사 박지훈 대표와의 개인적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한국프리시전웍스(MKT) 자금 130억원가량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배임)를 받고 있다.

또 비슷한 시기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용해 개인 집수리나 외제차 구입 비용 등으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도 있다.


검찰이 파악한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은 2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한국타이어가 2014∼2017년 MKT의 타이어 몰드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사주는 방식으로 부당하게 지원한 혐의(공정거래법 위반)도 있다. 한국타이어가 MKT에 몰아준 이익은 조 회장 등 총수 일가에게 흘러 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그의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가진 회사다.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원, 조 고문에게 43억원 등 총 10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지난해 12월 조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한 검찰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조 회장의 고발을 요청했다. 이후 검찰은 한국타이어 본사와 계열사 및 조 회장을 비롯한 사건 관련자들의 주거지를 여러 차례 압수수색했다. 올해 초 검찰은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한국타이어 구매 담당 임원 정모씨와 회사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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