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대신 학원…사교육비 26조원, 2년 연속 역대 최고치
교육부, 2022 사교육비 조사 결과 발표
초·중·고교생 참여율 78%로 역대 최고
학생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 52만원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통계 조사 이래 역대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습 결손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탓으로 풀이된다.
7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초·중·고 3000개교의 학생 7만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지난해 세운 최다 기록(23조4000억원)을 1년 만에 갱신한 셈이다. 사교육 참여율도 78.3%로 2021년보다 2.8%포인트 늘어났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도 41만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의 사교육비는 52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사교육에 참여하는 학생 중 초등학생은 1인당 월평균 43만7000원(9.2%↑), 중학생 57만5000원(7.4%↑), 고등학생 69만7000원(7.3%↑)이다. 특히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 구간별로는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의 비중이 전년 대비 3.3%포인트 증가했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교(11조9000억원)의 경우 전년 대비 13.1% 늘었다. 중학교는 11.6% 늘어난 7조1000억원, 고등학교는 6.5% 늘어난 7조원이다.
사교육 참여율은 초등학교(85.2%)가 전년 대비 3.2%포인트 늘어났고 중학교(76.2%)는 3.0%포인트, 고등학교(66.0%)는 1.4%포인트 증가했다.
일반교과 사교육비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3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전체 학생의 과목별 사교육비는 영어(12만3000원), 수학(11만6000원), 국어(3만4000원), 사회·과학(1만8000원) 순이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의 일반교과 사교육비는 49만원으로 6.5% 늘었다. 영어(23만 6000원), 수학(22만원), 국어(13만7000원), 사회·과학(12만8000원) 순이다.
초·중·고 통틀어 과목별로는 국어 과목의 사교육비 증가세가 컸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국어가 1년 전보다 13.0%, 영어는 10.2%, 수학은 9.7% 증가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코로나 기간 초등학생의 경우 언어 습득, 글을 읽는 문해력(이 영향을 받아), 짧은 글을 쓰게 되고 (대면 수업) 공백 기간 동안 결손에 대한 보충 수요가 학부모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일반교과 사교육 참여 유형별로 보면 유료 인터넷 및 통신강좌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지난해 1만5000원으로 전년보다 17.7% 늘었다. 학원 수강(13.3%), 개인과외(2.5%)보다 높은 증가율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30일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수험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원본보기 아이콘소득수준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가구의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과 참여율이 높았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사교육비는 64만8000원으로 전체 구간에서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의 사교육비는 17만8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사교육 참여율 역시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의 경우 88.1%로 전체 구간 가운데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는 57.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사교육의 목적은 일반교과의 경우 학교 수업 보충(50.0%), 선행학습(24.1%)이라는 응답 비중이 높았고, 예체능 관련은 취미·교양 및 재능계발(63.4%)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방과후 학교 지출 총액은 6886억원으로 전년 대비 55.3% 증가했고, 어학연수 지출 총액은 376억원으로 205.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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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교육비가 2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을 쓰자 교육부는 9년 만에 관련 대책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상반기 중에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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