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빙로봇과 매끄럽게 연동…로봇 보급 속도↑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KT가 무인주문시스템 '하이오더' 서비스 출시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전환(DX)을 촉진하는 동시에 로봇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 잡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KT는 '하이오더'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일부 소상공인 사업장에 도입하는 등 서비스 홍보에 들어갔다. 하이오더는 일종의 비대면 테이블 오더 시스템이다. 테이블마다 태블릿PC를 비치하고, 손님이 태블릿PC 메뉴판에서 직접 메뉴를 선택한 뒤 결제까지 할 수 있다.

지난달 열린 MWC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배송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지난달 열린 MWC KT 전시관 내에서 관람객이 배송로봇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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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주문이 확산하는 상황이다. 하이오더를 도입하면 이 같은 트렌드에 발을 맞추면서 인건비를 절감하고 구인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중에 비슷한 서비스가 이미 출시돼있지만, 하이오더는 KT 통신망을 기반으로 최적의 통신 환경을 구축해 안정성이 높다. 각종 페이와 업계 최다인 10개 국어를 지원하는 점도 장점이다. 관리자용 앱을 제공해 한정 메뉴를 넣고 빼는 등 조작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최근 통신사들은 포화상태인 통신 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상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통계청 '2021년 전국사업체 조사'를 보면 5인 미만 사업장은 525만개에 달하지만, 규모가 영세해 DX 확산이 느리다. 통신 3사는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 맞춤형 솔루션 등을 출시하며 소상공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하이오더는 KT 서빙로봇과 매끄럽게 연동된다는 점에서 KT의 핵심 신사업 중 하나인 로봇의 확산을 앞당길 수 있다. 고객이 하이오더 태블릿PC로 주문하면 별도의 작동 절차 없이 서빙로봇이 배식 장소부터 주문 테이블까지 자율주행으로 음식을 가져다준다. 아직 상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일부 사업장에서는 서빙로봇과 연계한 하이오더를 선제적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현재 KT는 서빙로봇, 방역로봇 등을 렌털 형태로 공급하는데, 속도가 지지부진하다. 하이오더 플랫폼과 연계해 보급하며 로봇도입 속도를 높이는 전략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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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장기적으로 로봇을 대중화하면서 로봇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려는 포석의 일환으로 보인다. 로봇 도입을 위한 사전 컨설팅부터 설치, 원격관제, 현장 애프터서비스(A/S), 네트워크 구축 등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KT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23에서 자체 개발한 로봇 플랫폼 '로봇 메이커스'를 공개했다. 클라우드 기반으로 엘리베이터,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 출입문, 인터폰,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 등 로봇에 필요한 인프라를 모두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하이오더와 서빙로봇 공급을 확대하면서 로봇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굳힐 수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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