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리뷰]

먼저 본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2
송혜교 복수, 임지연 반격 '복수 지옥'
칼춤 추는 망나니 이도현 키플레이어

"어서 와, 나의 지옥에 온 걸 환영해"


문동은이 설계한 지옥문이 열린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가 오는 10일 공개된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이 부서진 문동은(송혜교 분)이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을 그린 시리즈로, 지난해 12월30일 파트1 8부작이 공개됐다.

파트1은 공개 사흘 만에 2541만 시청시간을 기록하며 글로벌 톱10(비영어) TV 1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쿠웨이트, 싱가포르, 모로코, 홍콩 등 19개 국가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며 인기를 얻었다.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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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부에서는 문동은이 고등학교 시절 박연진 등으로부터 학교 폭력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연진(임지연 분)은 문동은의 몸을 고데기로 지지는 등 엽기적인 폭력을 일삼으면서도 아무런 죄의식 없는 가해자로 묘사된다. 이사라(김히어라 분), 최혜정(차주영 분), 손명오(김건우 분), 전재준(박성훈 분)도 함께 문동은을 괴롭힌다.

문동은은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복수를 다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는 삶의 동력이 된다. 복수를 위해 열심히 살아낸 동은은 초등학교 교사가 돼 연진 앞에 나타난다.


안길호 감독은 "파트2에서 모든 떡밥이 회수된다"고 귀띔했다. 지난 8부에서 문동은이 왜 복수를 다짐했는지, 처절한 피해 사실이 나열됐다면 파트2에서는 본격적인 복수의 서막이 열리며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최근 '더 글로리' 9~10부 기자시사회에서 공개된 파트2에서는 동은이 짜놓은 복수 판에 들어선 박연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손명오의 죽음을 둘러싼 연진과 일행의 얄팍한 우정과 거짓으로 유지하던 일상에 균열이 생긴다. 궁지에 몰린 연진은 반성 대신 반격에 나선다.


손명오·윤소희, 누가 죽였나
'더 글로리' 스틸[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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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글로리' 파트1에서는 과거 윤소희(이소이 분)의 죽음을 두고 박연진을 협박하던 손명오가 사라지며 끝을 맺었다.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만약 죽었다면 누가 범인인지 궁금증을 모으며 마무리됐다. 파트2에서는 손명오의 실종과 윤소희의 죽음을 둘러싼 퍼즐이 맞춰진다.


윤소희는 고등학교 때 동은에 앞서 연진 일당에게 괴롭힘을 당하다 추락사했지만, 자살로 종결됐다. 그러나 자살이 아닌 살인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명오는 연진과 친구들을 협박해 돈을 뜯으려다가 사라졌다. 그가 협박하던 이들 중 범인이 있다.


경찰은 동은의 제보로 손명오의 실종 사건을 수사한다. 박연진과 친구들은 용의선상에 오르고, 가해자들이 쌓아온 견고한 연대에 균열이 생긴다. 마약 등 치부가 드러날 위기 앞에서 저마다 이기적인 태도를 취한다.


단 2회 만에 손명오를 둘러싼 실체가 드러난다. 그가 실종된 날 24시간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그려지며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한다.


박연진의 반격, 하도영의 선택
'더 글로리' 스틸[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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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동은은 박연진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한다. 연진은 잘 나가는 기상캐스터이자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를 경영하는 남편을 거느린 인물로, 거짓된 삶을 영위하며 철저히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동은은 연진의 가면을 벗기려 손을 뻗는다. 눈 앞에 나타난 동은이 자신을 향해 복수의 이를 드러내자 연진은 반격으로 맞선다. 그릇된 방식으로 지켜온 것들을 지켜내기 위해 더 악랄한 방식을 자행하며 파멸의 늪에 빠져간다.


궁지에 몰린 연진은 과거 동은을 괴롭히던 전기 고데기 대신 새 고데기를 찾아 나선다. 동은의 아킬레스건인 엄마와 현남(염혜란 분)의 가족을 빌미로 협박을 가한다. 또 다른 폭력의 피해자이기도 한 현남과 동은의 연대는 파트2에서 더욱 깊어진다.


하도영은 박연진이 전재준과 오래 불륜 관계를 이어왔음을 알게 된다. 딸 예솔의 정체마저 드러나며 하도영이 앞으로 하게 될 선택에 시선이 쏠린다. 겉으로는 나이스해 보이지만 우월과 위선, 특권의식으로 가득한 금수저 하도영은 자신의 삶을 지키면서 박연진을 또 다른 지옥으로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은을 향한 호기심에서 자라난 감정의 소용돌이에 빠진 도영의 마음도 관전 포인트다. 동은을 마음에 품은 도영이 펼쳐질 지옥길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안 감독이 "도영이 태풍을 일으킬 비단 날개"라고 소개한 바. 그가 몰고 올 태풍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일이다.


민낯 드러내는 주여정
'더 글로리' 스틸[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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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아세요? 공기를 다 안 빼고 주사하면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거."


최근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 예고편에서 주여정(이도현 분)은 박연진의 얼굴에 주사기를 갖다 댄 채 다정하게 읊조린다.


파트2에서 가장 기대되는 인물은 주여정이다. 성형외과 의사 주여정은 연쇄살인마에게 아버지를 잃은 트라우마를 지닌 인물이다. 앞서 여정은 자신을 살려준 의사인 아버지를 처참하게 죽인 사이코패스 살인자를 떠올리며 복수를 다짐하는 서늘한 얼굴을 드러낸 바. 동은의 복수 여정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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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정은 동은의 복수길에서 칼춤을 추는 망나니가 되기로 약속했다. 파트2에서는 본격적으로 동은을 돕는 여정의 사이다 복수가 그려진다. 착실해 보이는 얼굴에 비치는 비릿한 미소. 그 뒤에 감춰진 민낯이 2회 만에 드러난다. 선과 악을 오가며 짜릿한 쾌감을 안길 주여정의 활약이 파트2 신의 한 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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