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바다서 버려진 美신혼부부 손해배상 청구

미국의 한 신혼부부가 스노클링 투어를 하던 중 자신들을 버리고 간 현지 여행사를 상대로 500만 달러(약 6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출신의 알렉산더 버클은 그의 부인 엘리자베스 웹스터와 함께 2021년 9월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러나 이들 부부는 여행사 '세일 마우이'가 운영하는 라나이 해안 스노클링 투어에 나섰다가 승무원들의 실수로 바다 한가운데 남겨졌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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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보면 두 사람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 라하이나 항구에서 42명의 승객과 함께 출항했다. 이들은 스노클링을 즐긴 뒤 배를 타고 오후 3시께 돌아올 예정이었다.


당시 선장은 바다 한복판에 배를 멈춰 세우고 승객들에게 다음 장소로 항해하기 전 해당 장소에서 한 시간가량 머무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그는 승객들에게 스노클링을 즐기게 했다.

그러나 부부는 여행사 측이 정확히 언제 배로 돌아와야 하는지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두 사람은 선장이 배로 어떻게 돌아와야 하는지, 비상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기본적인 매뉴얼도 알려주지 않았다고 했다. 부부의 변호사인 재러드 워시코위츠는 "여행사 측은 얼마나 멀리까지 스노클링을 해도 되는지 정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스노클링 도중 배가 떠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15분 동안 쉬지 않고 수영했으나 배로 돌아갈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소장에서 "파도가 거셌고 배로 돌아가기 위해 15분을 더 있는 힘껏 헤엄쳤지만, 보트는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때보다 더 멀어져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때가 낮 12시 20분께였다.


스노클링에 참가했던 다른 여행객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승무원들이 인원수를 세는 과정이 체계적이지 못했다"며 "인원을 셌는데 2명이 부족했지만 2차 장소로 이동해 버렸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배가 자신들을 버려두고 떠났다는 것을 깨닫고, 생존을 위해 약 1.6km 거리를 헤엄쳐 라나이섬 해변으로 돌아갔다. 이들 부부는 탈진한 상태로 오후 1시께 겨우 해변에 도착했고, 섬 주민의 도움을 받아 돌아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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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안전교육 때 라나이섬 근처에 얕은 암초가 있으니 그쪽으로 헤엄치지 말라는 말을 들었다"며 "해변으로 가려는 우리의 결정을 놓고도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이 입은 모든 손실과 정신적 충격에 대한 보상을 요구 중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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