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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3월 빅스텝 확실시…라가르드 "인플레 괴물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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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내리겠지만 근원물가 너무 높아"
16일 이사회서 기준금리 0.5%P 인상 유력
시장, 최종금리 상단 올라갈 지 주목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인플레이션 '괴물(monster)'을 제어하려면 할 일이 더 남았다고 밝혔다. 오는 16일(현지시간) 예정된 ECB 이사회에서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빅스텝)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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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최근 스페인 일간지 엘 코레오와의 인터뷰에서 "근원물가 압력은 여전히 단기적으로 끈적함(sticky)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머리를 가격해야 할 괴물"이라며 "우리는 진전을 이루고 있지만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 경제는 회복력 있고 고용은 견조하며 실업률은 역대 최저다"라고 설명했다.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라가르드 총재는 스페인 언론 보센토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게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지속되는 고물가를 잡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메시지를 시장에 계속 보내고 있는 것이다. 이를 놓고 외신은 ECB 관리들이 초조해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미국 뿐 아니라 유로존 물가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의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5.6% 올라 전월(5.3%)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CPI 상승률은 8.5%로 둔화되긴 했지만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ECB의 목표치인 2%까지 되돌리기 위한 싸움에서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너무 이르다"며 "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근원물가가 너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며 은행권에 대출 상환 부담 완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많은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재조정하고 오랜 시간에 걸쳐 분할 상환하도록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한다"며 "이는 자선 사업이 아니라 부실대출 증가를 피하기 위한 조치로 은행의 이익에도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총재가 예고한 대로 ECB는 16일 열릴 이사회에서 빅스텝을 밟을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2.5%로 0.5% 올린 데 이어 이달에도 0.5%포인트 추가 인상에 나서는 것이다. 유로존 경제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시장도 ECB의 최종금리 전망치를 올려 잡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ECB가 6월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당초 시장이 전망한 최종금리인 3.5%보다 0.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탈리아 은행인 유니 크레딧의 마르코 발리 유럽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의 영향력 있는 위원들이 미래 금리 궤적을 근원물가와 명백히 연결시키고 있다"며 "이 (근원물가) 지표가 ECB 정책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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