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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 의병장 ‘소류 심성지’ 선생 구국항쟁 추모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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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군은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지난 1일 청송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각계 주요 인사, 지역유림, 학회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소류 심성지 선생 구국 항쟁 추모식’을 개최했다.

제104주년 3·1절 청송 의병장 소류 심성지 선생 구국항쟁 추모식.

제104주년 3·1절 청송 의병장 소류 심성지 선생 구국항쟁 추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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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류 심성지(小流 沈誠之) 선생은 지난 1896년 병신창의(丙申倡義) 당시 나라가 풍전등화(風前燈火)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일제 침략에 맞서 항거하며 의진을 이끌고 안덕 감은리 전투에서 큰 전공(戰功)을 세우는 등 국난 극복에 몸 바쳐 헌신하신 향토 출신의 의병장이다.


소류선생기념사업회(회장 심홍섭) 주관으로 개최된 이 날 행사는 1부 순서로 오전 10시 30분 추모식과 2부 소류 선생의 삶과 구국 항쟁이라는 주제로 권영배 (전) 계명대 교수의 특별 강연으로 진행됐으며, 소류 선생의 유품도 함께 공개됐다.

윤경희 군수는 “선생께서 한평생 전념하신 학문적 바탕에서 비롯된 참선비정신과 삶의 족적은 이제 우리 후대들에 인격과 소양을 갖추는 길잡이로서 지역발전의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추모식을 통해 군민 모두가 선생께서 남기신 발자취를 가슴 깊이 되새기며 나라 사랑 정신을 더욱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류 선생은 1831년 청송에서 출생했으며 13세 때 둔와 유양흠 선생의 문하로 본격적인 학문에 입문(入門)한 후 한때 유학을 통달한 선비로 지역에 널리 알려진 인물로, 조정으로부터 1888년에 의금부도사(義禁府都事), 1894년에 돈영부도정(敦寧府都正)의 벼슬에 승직됐으나 두 차례 모두 끝내 벼슬을 사양하고 평생 오로지 후학 양성과 학문에만 몰두했다.


특히 1895년 명성황후 시해 사건과 단발령 등으로 우리 민족이 일제 탄압에 대한 분노의 민심이 들끓기 시작하면서 온 나라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할 때 전국의 유생들을 중심으로 의병이 일어나자 청송 향중의 추대로 66세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창의장으로 추대돼 비록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의진 편제를 효율적으로 구성하고, 자신이 평생 갈고 닦은 학문적 바탕의 이론에 근거한 용병 철학을 세워 안덕 감은리 전투 등지에서 전과(戰果)를 올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고종의 명에 의해 의진 해산 후에도 선생께서는 화려한 족적(族籍)과 명성(名聲)을 멀리하고 일민(逸民)으로 자처하며 주로 산정(山亭)에 은거하면서 항상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며 수십명의 문하들과 함께 오로지 학문 연구에만 몰두하다가 1904년 74세를 일기로 생(生)을 마감했다.


선생이 남긴 유작(遺作)으로는 당시 서기들이 전투상황 일기를 모아 기록한 ‘적원일기(赤遠日記)’와 그리고 ‘소류문집(小流文集)’, ‘강병론(强兵論)’, ‘영야음(營夜吟)’ 등이 보존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김귀열 기자 mds724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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