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반도체 경기의 반등 없이는 당분간 수출 회복에 제약이 불가피한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통해 "지난달 무역수지가 1월보다 상당폭 개선됐지만 에너지 수입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으면서 1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그동안 부진했던 광공업의 큰 폭 반등에 힘입어 전산업 생산이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는 등 긍정적 움직임도 있다"면서도 "소매 판매 등 내수지표가 다소 주춤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향후 경기 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반도체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 이차전지 등의 호조로 2월 일평균 수출이 1월보다 다소 개선됐다"며 "작년 폴란드에 이어 지난주 말레이시아와의 FA-50 수출계약 체결 등 K-방산의 연이은 낭보, 바이오·콘텐츠·농식품 등 신수출 유망품목들도 새로운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에 반도체·이차전지·전기차 등 주력산업의 경우 차세대기술력을 확보하고 인력양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목표다. 또 원전·방산·바이오·콘텐츠 등 12개 신수출 동력에 대해 프로젝트 수주, 판로개척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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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2027년까지 연간 250억달러 수출 목표

아울러 지난달 대통령 주재 수출전략회의에서 발표한 K-콘텐츠의 수출 전략 후속 조치 계획도 밝혔다.


추 부총리는 "콘텐츠 산업은 미디어와 관광 등 관련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식품·IT기기 등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정부는 2027년까지 연간 250억달러 수출을 달성하도록 K-콘텐츠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현재 10개소인 콘텐츠 해외 비즈니스 거점을 올해 하반기까지 뉴욕·런던 등 5개 도시에 추가 구축하고, 2027년까지 재외문화원 등과 연계하여 총 50개소로 확충할 방침이다. 또 K-콘텐츠 수출특화펀드 신설 등 내년까지 정책금융 1조원을 집중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OTT와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올해 상반기까지 수립할 예정이다.

방한 관광객 코로나 이전 대비 40% 회복

정부는 중국발 입국자의 검역 조치 완화 등을 계기로 한-중 양국의 항공편 증편과 페리 운항 재개를 추진한다. 이는 최근 주요국의 입국 규제 완화, 국제선 항공운항 복원 등으로 국제 관광시장이 본격 재개되면서 방한 관광객은 올해 들어 코로나19 이전 대비 약 40% 수준까지 회복하면서다.


정부는 지난달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재개, 중국발 항공편 증편 제한 해제,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 해제, 항공편 도착 공항 일원화(인천공항) 제한 해제 등을 추진했다. 오는 13일 3년 만에 재개하는 크루즈 운항에 대비해 상품개발과 마케팅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올해와 내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한류 콘서트 등과 연계한 관광 이벤트를 집중 개최할 것"이라며 "의료관광, 마리나 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한편 권역별 복합해양레저관광 도시 조성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K-브랜드 위조상품 대응 강화

상품 위조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위조위험이 높은 업종·국가 경보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품 및 가품 식별이 용이하도록 기술개발 등을 추진한다. 이는 최근 한류 등에 힘입어 K-브랜드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상표위조·모방에 따른 피해가 크게 증가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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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부총리는 "기업들의 지식재산권은 곧 우리 수출경쟁력의 근간인 만큼 위조상품에 대한 정책적 대응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위조상품 모니터링 대상을 전 세계 100여개 국가, 1600여개의 상거래플랫폼으로 대폭 확대하고, 식품·화장품 등 위조 빈발업종에 대해서는 현황조사, 단속, 소송 등의 패키지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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