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정부 신시장창출 전략,글로벌 경쟁력 마중물 기대"
인력양성·컨트롤타워 설치 추진 환영
추가 규제완화 노력, '선택과 집중' 제언도
정부가 글로벌 바이오헬스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바이오헬스 신시장 창출전략'을 내놓은 데 대해 관련 업계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의지를 드러낸 만큼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면서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과 함께 더 적극적인 규제 완화에 힘써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28일 아시아경제에 "산업계 숙원 과제인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를 거듭 공식화하고, 대규모 자금이 소요되는 후기 임상까지 투자하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조성, 글로벌 경쟁력 육성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키로 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번 전략에 포함된 내용 중 범정부 '디지털·바이오헬스혁신위원회(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구축은 그간 산업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정책 중 하나다. 제약바이오산업의 전주기 육성을 위해 정부 부처 기능을 아우를 컨트롤타워 설치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언급된 K-바이오백신 펀드는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1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연구개발을 촉진하자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와 함께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제약바이오 전문인력 양성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사업 도입 등을 꼽았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 가운데에는 바이오헬스 마이스터대 도입, 대규모 생산공정 실습시설 구축을 통한 현장 맞춤형 실습교육 강화 지원 등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전문 인재 양성 방안이 포함됐다. 특히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사업은 보건의료 관련 혁신적 연구 개발 체계로 주목된다. 지난해 미국이 설치한 ARPA-H는 암, 감염병 등 사회적 가치가 큰 난제 해결을 위해 도전적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기구다. 이를 한국식으로 도입하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발표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헬스 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도 폭넓게 담겼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술 혁신을 위해 연구개발, 임상, 실증 등 전 주기를 지원하고 데이터·AI를 활용한 의료기술 개발 전략도 포함됐다. 이날 전략회의에 참석한 서범석 루닛 대표는 "정부가 보여준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관심과 든든한 지원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한국의 선진화된 의료 AI 기술을 보다 다양한 국가에 확대 보급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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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계에서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보고 있다. 디지털의료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헬스 산업과 의료 AI를 육성하겠다는 부분은 고무적이지만, 현실적으로 국내에서 활성화되려면 수가와 같은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며 "아직 AI 의료 시장이 초기라 현실적인 문제점이 있는데, 정부에서도 규제 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략 발표가 제약, 바이오, 디지털헬스, AI까지 폭넓은 분야를 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논의 초기라 여러 분야 이야기가 다 나온 것 같지만, 너무 광범위하다"며 "이렇게 시작해서 좁혀나갈 것이라 생각하지만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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