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쪽 끝 구멍 뚫린 동물 뼈 발견
“3500년 전 만들어진 스케이트” 주장

중국이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발견한 양쪽 끝에 구멍이 뚫린 동물 뼈를 원시 스케이트라고 주장하며 이 지역이 스케이트 및 겨울 스포츠의 발상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은 이미 한차례 빈약한 근거로 세계 학계와 스포츠계에서 외면당한 스키의 신장 기원설을 제기한 바 있다.


한국의 차민규 선수가 지난해 2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한국의 차민규 선수가 지난해 2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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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관영 글로벌타임즈 등에 따르면 중국 고고학자들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신장 일리강 계곡에 있는 당시 지배계급 무덤에서 3500년 전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동물 뼈 스케이트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스케이트는 소와 말의 뼈로 만들어졌다. 신장 무덤 주변에선 나무 바퀴 등 목제 마차 유적과 도자기, 청동기 등 500여점의 유적이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고대 유럽에서 발견된 뼈로 만들어진 스케이트와 매우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과거 신장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는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 발견은 청동기시대 중국과 유럽 사이의 소통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중국에서 최초로 발견된 고대 스케이트는 중국이 스키 외 또 다른 겨울 스포츠의 발상지일 수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중국은 지난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신장 지역에서 스키가 기원했다는 주장을 핀 바 있다. 신장 알타이지역 해발 약 3000m 부근에서 2005년 발견된 스키를 신고 있는 그림이 새겨진 암각화가 1만년 전 것으로 알타이 지역이 '인간 스키의 기원'이라고 한 것이다.

알타이 지역은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과 국경을 맞댄 고대 실크로드다. 막대 위에 서 있는 10여명의 사람과 주변으로 야크, 무스 등과 같은 동물 20여마리가 새겨져 있다. 스키를 타고 동물을 추적하는 사냥꾼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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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알타이 지역 암각화가 1만년 전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유적지를 조사한 호주-중국 고고학팀은 암각화의 연대가 4000∼5250년 전으로 추정된다고 결론내렸다. 다른 국가 연구진들은 중국 알타이 유래설은 입증되지 않았다며 북유럽이 있는 스칸디나비아반도 기원이나 독립적 발생 등을 스키의 기원이라고 보고 있다.


또 핀란드와 국경을 맞댄 러시아 잘라브루가에서 발견된 약 5000년 전 암각화에 장대를 들고 스키를 신은 모습이 더 명확하게 묘사 돼 있다. 또 노르웨이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알타(Alta)에서도 스키어들이 사냥하는 모습이 새겨진 암각화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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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네스 기록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오래된 스키 장비는 스웨덴의 이탄 습지에 보존돼 있으며, 기원전 2500년경 물건으로 추정되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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