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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대 1200%…SK이노 성과급 '시끌시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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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 바뀌어 계열사 최대 0:1200 격차
"같은 SK이노 계열 직원 맞나" 불만

[단독]최대 1200%…SK이노 성과급 '시끌시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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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SK이노베이션 이 계열사별 성과급 차등 지급을 두고 술렁이고 있다.


성과급 수령을 하루 앞둔 27일 SK 이노베이션 노동조합 관계자는 “울산 현장은 기본급 기준으로 최대 800%, 석유사업 자회사인 SK엔무브와 SK에너지 석유 정제사업 부문(R&S)은 최대 1200%의 성과급을 받는다”며 “SK지오센트릭, SK온,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올해 성과급은 0%”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또 개인별로 차등 지급한다는데, 산정 방식이 복잡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과거 개인 성과별로 지급했던 성과급을 올해부터 어느 계열사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다르게 지급하기로 했다. 개인 성과보다 소속 회사 실적과 기업가치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지난해 SK에너지와 SK엔무브는 각 2조원, 1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지만, SK온은 1조원의 적자를 냈다. SK이노베이션은 재무적 성과 외에 기업가치와 연계한 ESG 목표 달성 여부를 성과급 지급 요건에 넣었다.


전체 성과급 가운데 ESG 목표 달성 부분을 중기 성과급으로 적립해 3년 단위로 수립한 목표 달성 수준에 따라 받을 수 있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 본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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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과급 1000%를 받는 SK이노베이션 직원(스텝)의 경우, 이 가운데 최대 600%를 개인 성과급으로 받고 400%는 적립한다. 그 400%는 적립 시점과 3년 뒤 주가 등락 등에 따라 차후 수령한다.


SK지오센트릭은 역시 3년간 폐플라스틱 등 친환경 사업 진척 정도를 따져 성과급을 받는다. 계열사별로 산정방식을 다르게 적용하면서 결과적으론 계열사별로 성과급 범위가 0%에서 1200%까지 벌어졌다.


이날 새로운 산정방식이 적용된 성과급 지급 명세서를 받은 SK이노베이션 직원들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불만을 쏟아냈다. SK이노베이션 노조 게시판에는 ‘누구를 위한 1200:800:0의 성과급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제도 하나 바꾸니 4조원 성과에 성과급 지급이 1200:800:0으로 변한다”며 “1200% 받는 SK에너지 R&S와 SK엔무브 엔지니어도, 800% 받는 노조원도, 0% 받는 SK지오센트릭 엔지니어도 누구 하나 행복해하지 않는데 누구를 위한 제도인지…….”라고 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도 불만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한 직원은 “원래 연결 기준으로 (성과급을)줬기에 2조원 벌고 1000%의 성과급을 받았으나 이번에는 5조원 벌고 0~1200%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역대 최대 성과를 낸 정유 쪽은 동종사 대비 부족한 성과로 기분이 안 좋고, 다른 계열사들은 아예 0%라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회사는 달라도 ‘SK이노베이션은 한 몸’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성과급 차등 지급으로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년 전부터 새로운 성과급 제도를 계열사별로 준비해왔고, 이에 대해 구성원 설명회도 여러 차례 열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등 계열사별 사업이 다양해지면서 특성에 맞는 성과급 제도를 마련한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 전체 구성원의 평균 성과급은 (월 기본급의)500%가 안 된다”고 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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