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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中연구소 유출" 美 보고서…中 "먹칠 말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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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BI도 코로나 기원 '中 연구소 유출설' 지지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중국 외교부는 코로나19의 발원지로 중국 내 연구소로 판단한다는 미국 에너지부의 보고서에 대해 "중국에 대한 먹칠과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한다"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에너지부의 보고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코로나19 기원 조사는 과학의 문제로 정치화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오닝 대변인은 "'실험실 유출은 극히 불가능하다'는 것이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우한의 관련 실험실을 현지 조사차 방문해 관련 연구 인원들과 심도 있는 소통을 한 기초 위에 얻은 권위 있는 과학적 결론"이라며 "(이 결론은) 국제사회와 과학계의 광범위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에너지부의 비밀 정보 보고서에 대한 반박이다. 보고서의 내용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백악관과 의회의 주요 인사들에게 제출된 이 보고서는 코로나19가 중국 내 연구소에서 유출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지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에너지부는 앞서 코로나19의 기원이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에서는 입장을 선회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 내에서 유출됐을 것이라고 봤다. 판단의 근거는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미 연방수사국(FBI)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이 중국 내 연구소라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다만 에너지부와 FBI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기원으로 연구소를 지목한 근거는 서로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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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이번 보고서 결론이 코로나19 기원 분석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생물학 분야 등 미국 내 각종 국립연구소를 산하에 두고 있는 미국 에너지부는 과학적 분석 측면에서 상당한 권위를 인정받고 있어서다.


다만 WSJ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 내 연구소에서 유출됐다는 주장이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를 만들었다는 주장과는 구분돼야 한다고 짚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온라인상에는 중국 정부가 생물학 무기를 개발하고자 우한 연구소에서 배양하던 바이러스가 실수로 유출됐다는 등 여러 음모론이 횡행한 바 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WSJ 보도와 관련해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최종적인 답은 없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정보 당국에는 다양한 견해가 있다. 일부는 한쪽으로 결론 내렸고, 일부는 다른 쪽"이라면서 "지금으로선 정보 당국으로부터 나온 최종적인 답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우리의 모든 정보 당국에 이 문제에 대한 진상 규명에 노력과 자원을 투입하도록 거듭 지시해왔다는 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더 많은 통찰력과 정보를 얻게 되면, 그것을 의회 및 국민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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