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30여명 이탈표, 이재명 리더십에 치명적 손상"
"민주당 완전하게 결속하지 못한 듯"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 내에서 이탈표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이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적 손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전 원장은 27일 오후 JTBC 뉴스특보에 나와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완전하게 결속하지 못하고 30여명 이상이 이탈표가 있었다"며 "이것은 이 대표에게 치명적 손상을 끼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대표의 당내 리더십 손상 예측에 대해 묻자 "그럴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다"고 짧게 답했다.
함께 출연한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은 "민주당이 169석인데 반대표가 138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은 민주당 내부 결속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이 대표 체포 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투표를 표결했다. 여야 의원 299명 중 297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부결됐다. 체포동의안이 통과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당초 민주당은 '압도적 부결'을 자신해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부결표가 170표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 의원은 그는 "주변에 알아보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생각과 뜻을 가지고 있는 분은 거의 없다"며 "이번에 구속영장 내용이 일부 공개되면서 '의아하다', '터무니없다' 이런 느낌을 많은 의원이 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역시 부결표를 175표 내외로 점쳤다. 그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 내부에서) 무효표·기권표와 같은 '반란표'가 나올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본다"면서 "민주당에서는 의원들 사이 이탈표 없이 부결표에만 175석 내외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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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대표가 민주당 의석수(169석)에 크게 미치지 못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찬성 또는 무효기권으로의 이탈표가 상당수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임고문은 "정의당 6명과 군소정당, 무소속에서 부결표를 던졌다면 민주당 안에서는 더 많이 이탈표가 나왔다고 봐야 한다"며 "기권·무효표(를 던진) 20명을 빼고 반대가 138표인데 민주당은 169명이니 31명이 이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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