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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장예찬 논란에 "한국, 성에 예민한 탈레반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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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이지은 아는 사람 얼마나 될까"
이준석 "민심 모르는 것이 보수의 현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에 쓴 웹소설에서 가수 아이유(본명 이지은)를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가운데 장 후보의 전당대회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아이유가 이지은인 걸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겠냐"고 장 후보를 두둔하고 나섰다.


그는 이날 위원장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소설과 현실은 구분하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두고 삼성 사장을 범죄자로 묘사했다는 흥분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며 "우리나라가 특정인을 살인자로 묘사하는 것보다 성적인 표현을 쓰는 걸 더 큰 범죄로 여기는 탈레반 국가이긴 하지만, 단톡방 대화나 사회연결망서비스(SNS) 글이 아니라 웹소설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어이없다"고 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사진출처=연합뉴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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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 교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장 후보의 소설을 두고 '야설(야한 소설)'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장 후보가 쓴 소설은 야설이 아니다"고 맞섰다. 이어 "이 소설은 12세 이용가 판정을 받았고, 해당 소설이 연재될 당시, 이에 관한 아무런 이의제기가 없었다. 소설을 읽지도 않은 채 일부 대목만 침소봉대해 성적인 소설로 매도하려는 공작에 넘어가지 말자"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인물을 뽑는 자리인데, 그렇다면 누가 이 일을 더 잘 해낼 것인가를 주된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그런데도 전당대회가 자꾸만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하는 건 이준석이라는 저질 정치인의 개입이 가장 큰 이유"라고 덧붙였다.


서민 교수의 비판에 이준석 전 대표는 해당 댓글 캡처 이미지를 첨부한 페이스북 글을 작성했다. [이미지출처=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서민 교수의 비판에 이준석 전 대표는 해당 댓글 캡처 이미지를 첨부한 페이스북 글을 작성했다. [이미지출처=이준석 전 대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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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민 교수의 비판에 이준석 전 대표는 해당 댓글 캡처 이미지를 첨부한 페이스북 글을 작성했다. 이 글에서 이 전 대표는 "아이유는 드라마 출연할 때는 본명을 써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텐데"라며 "국민들은 모르는 보수 유튜버들 이름은 외우고 있고, 정작 많은 국민들은 알고 있는 아이유 본명을 듣보 취급하는 것부터가 지금 보수 정치권이 가지고 있는 민심과의 괴리"라고 해석했다.

'성적 대상화' 소설 논란에 "저열한 공작"이라 비판한 장예찬
이준석 전 대표 비판 성명 발표하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 비판 성명 발표하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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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마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장예찬 후보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 13일까지 '묘재'라는 필명으로 '강남화타'라는 판타지 무협 소설을 출간했다. 29세 남성 한의사가 불치병에 걸린 여성 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성대 이상으로 고생하는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매체는 이 소설의 등장인물이 아이유 등 실제 여성 연예인을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을 제기했다. 소설에는 "이지은이 얼굴을 붉히며 삼단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지은은 아이유의 본명이고 또 '3단 고음'으로 유명한 '좋은 날' 가사 일부다.


이번 보도를 '저열한 공작'으로 규정한 장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탁현민처럼 에세이에서 음담패설을 했냐, 이재명 아들처럼 댓글로 여성 연예인 성희롱을 했냐"며 "살다 살다 소설 내용으로 공격받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를 지원하면서 장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는 적극적으로 공세를 폈다. 그는 페이스북에 "아이유 팬덤을 건드리면 총선이 위험해진다. 먹고 살기 위해서 야설(야한 소설) 작가는 할 수 있는 건데, 아이유 팬덤이 움직이면 곤란하다"고 적었다.


이후 소설 일부를 캡처해 올리면서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하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는 말아달라. 그냥 후보 한 명의 행동"이라고 비꼬았다. 또 글을 올려 "이 작품이 12세 이상 열람 가능한 등급인 것 자체가 이해 안 된다"고도 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다른 분도 아니고 성 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 의견 송치된 이 전 대표가 판타지 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며 "오마이뉴스에 제보한 게 혹시 이 전 대표냐. 저는 판타지 소설을 썼지, 대전이든 어디든 남이 사준다고 해서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그러지는 않는다. 부끄러운 줄 알라"고 받아쳤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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