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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표 부결' 내다보는 野…은근 이탈표 기대하는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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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 표결이 27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다. 민주당은 노웅래 의원 때보다 더 많은 '170표 이상' 부결을 자신하는 가운데, 여당은 은근히 이탈표를 기대하며 벌써 부결을 예상한 '방탄 프레임'을 가동하고 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170(표) 이상은 부결표가 나오지 않을까, 거의 저는 가결표를 던질 사람이 없다고 보는 쪽"이라며 "제가 주변에 알아보면, 또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이 부분에 있어서 다른 생각과 다른 뜻을 갖고 계신 분은 거의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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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민주당 대변인 역시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무효나 기권표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가감은 있을 수 있겠지만 민주당에서는 이탈표 없이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 외 기본소득당 등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의 표까지 합하면 175표인데, 거의 이 수준의 부결 표가 나오리라는 것이다.


'친명(親明)'계 좌장으로 꼽히는 정성호 민주당 의원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노 의원 표결 때보다 더 많은 반대표가 나올 것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며 "노 의원 사건 같은 경우는 어쨌든 죄명 자체가 뇌물수수 아니겠나, 그렇기 때문에 사안의 성격 자체가 약간 다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대해서 부결표가 더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민주당 내에서 '비명(非明)'계로 불리는 설훈 의원마저도 '압도적 부결'을 외치면서, 부결·가결 여부가 아니라 노 의원 때와 비교해 부결표가 어느 정도 나오는지가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의 새로운 잣대가 된 것이다. 만약 170표를 넘어서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단일대오가 아직 공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노 의원의 161표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경우 이 대표 리더십이 위기라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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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이 '이탈표'의 규모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서 "숫자 자체로서 우리가 몇 표 이상 나온다든지 몇 표가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는 않다"면서도 "개인적으로 만나봤던 많은 민주당의 상식이 있는 의원님들은 이번 문제가 심각하다, 이렇게 인식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도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체포동의안이 만약에 국회에서 또다시 부결되면 민주당이 겪어야 될 국민적 심판, 그것이 엄청난 쓰나미처럼 몰려올 것"이라며 "일부 그래도 상식 있는 의원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는데, 그 기대가 (현실로) 나타날지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했다.


여당은 부결될 경우 '방탄 프레임'으로 야당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부결을 '운동권 세대의 몰락'으로 규정지으며 선제공격에 나섰다. 그는 "오늘 체포동의안이 부결된다면 우리는 한 세대 이상 이어져 온 1987년 체제의 종말, 386 운동권 세대의 몰락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서슬 퍼런 권위주의 정부에 목숨 걸고 대항했던 어제의 386 민주투사들이 오늘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가, 당 대표가 쥐고 있는 공천권에 목을 맨 것인가"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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