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주애 후계자설 그레이존…핵실험은 점쟁이 영역"
"北, ICBM 정상각도 발사 노릴 가능성"
7차 핵실험…준비됐지만 시기는 '안갯속'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두고 제기되는 후계자설을 '그레이존'이라는 표현으로 일축했다. 그레이존은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부분을 지칭하는 용어로, 가능성은 열어두겠지만 아직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이르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셈이다. 북한의 7차 핵실험과 관련해선 "임박했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 장관은 2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북한이 지금부터 후계 구도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이 여성(김주애)이 군 위주로 돼 있는 북한 체제를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 하는 의문도 남아 있다"며 "4대 세습은 확실하게 하겠다는 모습을 보이는 건 분명한데, 4대 세습의 당사자가 김주애인지는 계속해서 지켜보는 게 옳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사회자가 '후계자가 아니다'와 '아직은 아니지만 후보로는 열려 있다'는 쪽으로 나뉜다는 전망을 제시하자 "열려는 있다는 쪽인 존에 넣는 게 맞을 것 같다"며 "백두혈통이 여성밖에 없다고 그러면 그땐 이야기가 조금 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김주애는 지난 25일 김정은과 함께 평양 서포지구 새 거리 건설 착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7번째 공식 석상 등장이다.
권 장관은 김정은에게 첫째 아들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추측할 만한 정황들은 있었지만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정도의 내용은 없다"며 "지금 얘기할 수 있는 건 딸(김주애)이 하나 있고 그 밑에 한 명이 더 있지만 성별은 잘 모르겠다는 것과 그 위에 아들이 있는지 여부는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들이 있지만 체격이 왜소하다거나 건강 이상설이 나오는 데 대한 질문에는 "확인되지는 않은 걸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이 최근 ICBM '화성-15형'을 발사한 것에 대해서는 "고각 발사를 갖고는 재진입 기술이 완성됐다는 표현을 할 수가 없는 모양"이라며 재진입 기술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북한이 앞으로 정상각도 발사를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는 전망을 제시하면서 "북한이 ICBM의 사정거리(1만3000㎞ 이상)를 태평양 쪽으로 돌려 어딘가에 떨어뜨리는 방향으로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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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권 장관은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봤다. 그러나 그 시기에 대해서는 특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북한이 풍계리 3~4번 갱도에 대해서 끊임없이 잘 준비된 상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쇼잉이라기보다는 실제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대비하는 편이 훨씬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핵실험 감행 시기와 관련해선 "점쟁이의 영역"이라며 "현재 임박했다는 정황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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