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5일 간 할일을 4일에 구겨넣는 것" 주4일제 거센 반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제도 개선 이전 세심한 고려 필요"

주4일 근무제도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과 회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5일(현지시간) 주4일 근무를 경험해본 독자 수백 명의 사례를 토대로 이 제도에 어떤 맹점이 있는지 소개했다.

일하는 날만 닷새에서 나흘로 줄어들 뿐, 일하는 총 시간이나 업무 강도는 그대로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다.


"5일간 해야 할 일을 4일에 구겨 넣는 것일 뿐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AD
원본보기 아이콘

대형 광고회사에서 일하는 제니퍼 뉴먼 씨는 "주4일제에 대해 "5일간 해야 할 일을 4일에 구겨 넣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회사의 방침에 따라 주4일제 근무를 했다. 회사의 목표는 직원들이 하루 4일 8시간 근무를 하는 것이었지만, 실상은 마감 시간을 맞추기 위해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는 것이다.

피에르 린드마크 경영 컨설팅 회사 위닝템프의 설립자이자 CEO는 "실제로 주4일제가 모든 비즈니스 모델이나 직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일하는 시간이 줄어들면 같은 양의 일을 하면서도 마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불안감과 고립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직적인 변화를 시행하기 전에 회사는 직원들과 충분히 상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긴급서비스 잦은 업무는 어쩌라고…고객들도 원하지 않아"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이미지출처=픽사베이]

원본보기 아이콘

주4일 근무제도가 적합하지 않은 영역도 있다는 주장 역시 존재한다.


마이크 그로브스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있는 보안업체 페더럴 락앤세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주5일제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는 "문제가 생겨 지금 당장 '긴급 수리'를 필요로 하는 고객들은 회사가 금요일에 쉬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서비스업에 적용하기 힘든 제도"라고 말했다.


벤 톰슨 인사관리 회사 임플로이멘트 히어로 CEO 역시 "특히 다른 기업과 실시간으로 소통해야 하는 기업은 단 하루 휴무에도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위와 같은 사례를 종합해 봤을 때, 제도 변화를 위해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있었다.


한편 WSJ은 독자들의 글을 인용해 근무 시간으로만 노동의 가치를 따지는 것이 적절하지 않으며, '산출물'을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로이 에릭슨 에릭슨 테크놀로지스·에릭슨 소프트웨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일의 가치를 시간으로 따지는 것은 어렵다"면서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급여와 복지를 판단하는 기준을 '일한 시간'에서 '필요한 생산성'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