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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웹소설 논란…"아이유 성적 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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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두구육 문제 삼더니 민주당식 '내로남불법'
"왜곡된 성 의식과 의료인 폄훼 참담한 수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과거 '묘재'라는 필명으로 쓴 소설 '강남화타'에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이기인 청년 최고위원 후보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내용은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이 외설스러운"이라며 "나중엔 성관계까지 나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웹소설은 무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초등학교 5학년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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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장 후보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묘재’라는 필명으로 ‘강남화타’라는 판타지 무협 소설을 냈다. 이 소설은 ‘12세 이용가’로 서비스됐다. 소설 중에는 강남에서 화타(華陀?명의)로 불리는 29세 한의사가 불치병에 걸린 여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목이 아파 고음을 낼 수 없는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여성 가수는 가수 아이유를 떠오르게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여성 가수의 이름은 이지은으로, 아이유의 본명이다. 소설에는 “이지은이 얼굴을 붉히며 삼단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는 아이유의 ‘3단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 ‘좋은 날’ 가사 일부이기도 하다.


여성 가수를 성적 대상화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장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제가 탁현민(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처럼 에세이에서 음담패설을 했냐, 아니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아들처럼 댓글로 여성 연예인을 성희롱했냐”며 자신의 소설 내용은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살다 살다 소설 내용으로 공격 받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며 “저는 웹소설과 웹툰 작가로 활동했던 이력이 자랑스럽고, 문화예술에 대한 정치권의 편견에 맞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문제는 장 후보의 변명"이라면서 "단순한 표현의 자유이며 이름이 비슷하다고 특정할 수 없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어 "장 후보가 표현의 자유를 들고나온 것에 적잖이 놀랄 수밖에 없다"면서 "그간 '양두구육'이라는 표현은 표현 그 자체로 해당 행위라며 윤리위 징계를 강변하더니 여성 연예인을 성적으로 대상화한 자신의 판타지 소설엔 표현의 자유를 들먹인다는 건 민주당식 내로남불법"이라고 꼬집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의 윤영희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내고 "장 후보의 여성 연예인을 성적 대상화한 왜곡된 성 의식과 의료인과 종교인 직능에 대한 폄훼가 참담한 수준"이라며 "웹 소설가의 표현의 자유는 존중되어야겠지만, 집권 여당의 최고위원 후보가 창작물의 조회수를 위해 타인을 성적 대상화 하고 전문 직업인을 희화화한 것은 금도를 넘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실망스럽게도 장 후보는 본인의 일에 이준석 전 대표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정작 본인의 졸필로 상처받은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가"라며 "이 전 대표로 물타기 말고, 본인의 졸필로 상처받았을 모든 분께 책임 있는 사과부터 하길 바란다"고 했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후보의 소설 관련 기사를 공유하고 “아이유 팬덤을 건드리면 총선이 위험해 진다. 제가 직접 읽어보려고 한다. 어느 정도 수위인지”라며 “먹고 살기 위해서 야설 작가는 할 수 있는 건데 아이유 팬덤이 움직이면 곤란하다”고 썼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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