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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청 직원들 "하하호호"... 웃음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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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호 구청장 취임 이후 판단 빨리해주고, 허례허식 배격 행정에다 직원들 아끼는 진정성 있는 마음 전해져 구청 분위기 좋아졌다는 평가 지배적



광진구청 직원들 "하하호호"... 웃음 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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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8기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취임한 이후 광진구의 큰 변화는 무엇보다 직원들 표정이 밝아졌다는 것이다.

행정고시 출신으로 교통본부장과 복지실장을 거쳐 1급(관리관)인 서울시의회 사무처장까지 오른데다 퇴임 이후에도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까지 역임한 김 구청장.


실력은 인정받은 공직자 출신으로 서울시 간부와 자치구 부구청장 시절에는 공직자로서 무섭게 밀어붙인 스타일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6.1 지방선거를 통해 민선 8기 광진구청장에 당선돼 취임한 후에 많은 변화를 보여 눈길을 끈다.

특히 구청 직원들에게 엄청 신경을 쓰는 구청장으로 변신해 직원들 누구나 “우리 구청장님 너무 좋다”는 평가를 스스럼없이 한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 당선일 첫 일정으로 광진구 노조 사무실을 찾아 “여러분의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해 박수받았다.


이런 김 구청장 첫 행보는 구청 직원들이 결국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를 스스로 보인 것으로 풀이됐다.


이후 김 구청장은 부서 직원들과 만나서도 “난 여러분들의 선배로 든든한 후견인이 되겠다. 그러니 어려운 일이 있으면 언제든 얘기해라. 나에게 얘기하기 어려우면 여러분들의 후생 복지를 위해 노력하는 노조에 얘기해도 좋다”고 말할 정도다.


이런 김 구청장의 진정성 있는 행보는 직원들에게 전달됐다.


김 구청장은 이런 마인드를 간부들에게도 수시로 얘기하고 있다.


23일 광진구에서는 올해 들어 첫 정례조례가 있었다. 예전 같으면 딱딱하게 구청장 훈시와 몇 가지 이벤트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는 예고도 없는 간부들 다짐과 직원들의 무기명 질문과 구청장 답변 등 소통 토크 콘서트 시간이 이어졌다.


김 구청장은 즉석에서 답변할 것은 하고 다 답변하지 못한 내용은 24일 간부회의 주재로 토론을 했다.


직원들은 ‘복지 포인트를 중랑구, 송파구 수준으로 올려주세요’ ‘구내식당 업체 바꾸어주세요’ ‘과장 점심 없애주세요’ ‘당직 전화 AI로 바꿔주세요’ 등 40건 넘게 전달했다.


김 구청장은 “전날 직원들이 무기명으로 낸 의견들을 잘 수렴해 조속히 대책을 알릴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이런 김 구청장의 진정성 있는 움직임에다 판단이 빠르고, 보여주기식 일은 하지 말자는 식으로 직원들 마음을 편하게 한 것도 직원들 표정을 밝게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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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A 과장은 “김 구청장 취임 이후 직원들이 적응을 잘하지 못할 정도로 분위기가 좋다”고 전했다.


또 다른 간부 B 씨는 “결국 구민들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직원들인데 이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아껴주어 직원들이 행복해야 일도 잘하는 게 되는 것 아니냐”며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제대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하나, 구민들과 하나 된 향후 김경호 광진구청장 행보가 더 관심사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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