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대 회원권도 반등…이스트밸리·비전힐스 2000만원↑

동아회원권 2월4주차 골프장 시세
매물 부족에 초고가대도 상승장
"당분간 강보합세 유지"

골프 시즌이 본격화하면서 골프장 회원권 시세가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10억원을 웃도는 초고가대 회원권도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25일 동아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에 거래되고 있는 100개 주요 골프장의 평균 회원권 시세는 2억2887만원이다. 전주 대비 0.79% 올랐다. 가격대별로 초고가대가 0.50%, 고가대 1.16%, 중가대는 1.52% 상승했다. 저가대만 0.15% 하락했다. 동아회원권 측은 "지난해 말 관망했던 매수자들이 봄 시즌과 더불어 시세가 반등하니 시장에 몰리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중부권 평균 시세는 2억5914만원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0.71% 상승했다. 초고가대 회원권인 이스트밸리와 비전힐스는 각각 2000만원씩 오른 17억7000만원과 14억8000만원을 형성했다. 88은 지난주보다 800여만원 상승한 2억58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수원과 기흥도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면서 전주 대비 각각 500만원과 400만원 인상된 1억9000만원과 2억4500만원을 기록했다.

여주권 골프장도 강세다. 금강은 매수세가 매도 호가를 따라가면서 지난주보다 800만원 상승한 1억6600만원을 찍었다. 이포는 100만원 오른 3500만원을 기록했다. 문종성 동아회원권 팀장은 "중부권은 봄 시즌까지 시세가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부권 평균 시세는 1억5053만원으로 지난주와 비교해 1.17% 상승했다. 한동안 하락장을 보였던 가야는 매물은 부족한 가운데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전주보다 1000만원이 뛴 1억6500만원을 형성했다. 부산도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매도 호가가 올라 지난주 대비 1500만원 상승한 3억6500만원을 기록했다. 계절 영향을 많이 받는 마우나오션도 시즌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200만원 인상된 1억1100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윤희 동아회원권 팀장은 "남부권 회원권 시장도 전체적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매수 문의가 증가하면서 강보합세 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