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 들어
교실 떠나 군인 자원한 교사도 조명
오는 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년이 된다. 장기화한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생업에 종사하면서 동시에 자발적으로 나라를 지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의 공격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상공을 방어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방위 지원 임무를 맡겠다고 나선 시민들이 수만 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시민방위대 중 한 명인 올렉산드르 섐슈어(41)의 사연을 전했다. 그는 키이우에서 낮에는 본래 직업인 미용사로 일하지만, 밤에는 드론 사냥꾼으로 활동한다.
그는 "작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키이우와 주요 도시들까지 압박해오자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원한 동기를 밝혔다. 현재 그는 공습경보에 대응하면서 건물 지붕 위로 올라가 동료들과 함께 열화상 카메라로 하늘을 살펴보고 2차 세계대전 때 사용했던 기관총으로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 등을 격추하고 있다.
섐슈어는 '드론 사냥꾼들'이라고 쓰인 배지가 군복에 달린 것을 보여주고 러시아가 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는 데 점점 능숙해지고 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라를 지키고 있기 때문에 나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원 방위조직에는 변호사, 사업가 등 생업과 동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교실을 떠나 군인으로 자원한 중학교 여교사의 사연을 18일 보도했다. 율리아 본다렌코(30)은 살면서 총을 한 번도 잡아본 적이 없지만, 작년 2월 23일 예비군으로 등록했다. 이후 소총을 지급받았고 도시 검문소에서 교대 근무를 하며 훈련을 받았다.
문화영 인턴기자 ud3660@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아빠는 직장 잃을 위기에 놓였다…한국 삼킨 초저...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