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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간신히 앞선 日 GDP…3위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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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위 오른 인도도 日 맹추격
닛케이 "저출산, 고령화로 경제 체력 약해져"

일본이 세계 3대 경제 대국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 엔저의 영향으로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독일에 간신히 앞서는 데 그쳤고, 신흥국 인도가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2020년대 안에 일본 경제가 세계 5위까지 밀려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9일(현지시간) 연평균 환율을 적용해 일본과 독일의 지난해 명목 GDP를 환산한 결과, 각각 4조2300억달러·4조60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세계 3·4위 경제 대국인 두 나라의 GDP 격차는 불과 1700억달러에 불과했다. 2020년(1조1500억달러), 2021년(6700억달러)에 이어 3년 연속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만일 독일의 성장률이 계속해서 일본을 넘어선다면 수년 안에 추월 가능한 수준이다.


일본 도쿄항 /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항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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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20년 전만 해도 일본의 명목 GDP는 독일의 2배를 넘었다. 그러나 20년 사이 일본의 GDP는 단 1.2% 증가하는 데 그쳤고, 같은 기간 독일은 거의 2배에 가까운 95.2% 성장했다.


일본의 명목 GDP 성장이 부진한 이유는 환율 불안·저물가 등이 꼽힌다. 지난해 일본은행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폭등 우려에도 양적 완화 정책을 고수했고, 이로 인해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기준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명목 GDP는 각국 통화로 집계된 수치를 달러화로 환산하기 때문에, 엔저는 GDP 순위에도 악영향을 준다.

저물가도 GDP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통상 명목 GDP는 실질 GDP와 GDP 디플레이터(GDP의 물가 수준 지표)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GDP 디플레이터는 독일이 5.1%, 일본이 0.2%로 큰 차이를 보였다.


일본의 '3대 경제 대국' 지위를 추격하는 나라는 독일만이 아니다. 미 금융 매체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3조5350억달러의 명목 GDP를 기록, 영국(3조3760억달러)을 추월하고 세계 5대 경제 대국에 들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인도의 작년·올해 성장률을 각각 6.8%, 6.1%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이런 고성장을 계속 유지할 경우, 2020년대 후반엔 일본과 독일 GDP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의 명목 GDP 순위는 1968년 서독을 제치고 역사상 최초로 세계 2위에 오른 뒤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2010년 1분기엔 중국에 세계 2위 지위를 빼앗겼고, 머지않은 미래엔 3~4위 자리도 지킬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에 대해 닛케이는 "저출산,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기본적인 경제 체력이 약해졌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자원 수입액이 급증하면서 수출 제품의 수익성도 악화했다"라며 "일본이 세계 경제에서 일정 지위를 유지하려면 디플레이션으로부터의 완전한 탈출, 기업의 수익성 회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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