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1%포인트 하락
5개월째 20%대 지지율
비서관 경질 후 대책 마련 나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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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비서관의 성 소수자(LGBT) 혐오 발언 여파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했다. 기시다 총리는 논란 이후 사과 표명 등 수습에 나섰지만, 여론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마이니치신문은 18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의 18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전달 대비 1%포인트 하락한 2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5개월 연속 20%대 지지율을 나타냈는데, 시간이 갈수록 지지율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지율이 또다시 하락한 이유로는 최근 기시다 내각 내에서 불거진 동성 결혼 차별 발언이 꼽혔다. 앞서 지난 3일 아라이 마사요시 전 총리 비서관은 기자들이 동성 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자 "(동성 커플이) 옆집에 살고 있으면 싫다"며 "(동성결혼 법제화에 대해) 비서관들도 다 싫다고 한다. 이를 인정하면 일본을 떠나는 사람도 나올 것"이라고 혐오 발언을 쏟아냈다.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되자 기시다 총리는 아라이 전 비서관을 하루 만에 경질하고 "해당 발언은 정부의 견해를 대변하지 않는다"며 사과를 표했다. 아라이 전 비서관은 기시다 총리의 시정 연설문 작성을 다섯 차례나 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내각 출범 이래 홍보와 언론 대응을 맡아왔다.

기시다 총리는 논란 수습 차원에서 17일 성 소수자 관련 단체 3곳과의 면담에도 나섰지만, 여론의 반응은 냉담했다. 마이니치의 여론 조사 결과 일본 국민 65%가 성 소수자의 인권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지켜지고 있다는 응답은 15%에 그쳤다.


기시다 총리는 성 소수자 단체 대표자들과의 회담에서 동성결혼에 대해 "사회가 바뀌게 되는 문제"라며 강경한 자세를 나타냈던 것 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미가 아니었다"며 해명했다. 그는 "한층 더 제도가 달라진다는 뜻에서 국민 간에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한 발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절반 이상은 동성 결혼을 법적 허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마이니치의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는 동성 결혼 허용을 찬성한다 답했다. 30대와 40대에서는 70%의 응답자가 동성 결혼을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50대와 60대에서도 각각 60%, 50%의 높은 찬성 응답률이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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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는 비서관 경질 이후에도 비판이 이어지자 성 소수자 인권 담당에 모리 마사코 전 법무상을 임명하는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일본 국회에서도 성 소수자 이해 촉진을 위한 입법 논의가 이뤄졌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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