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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게임업계, 채용시장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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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는 끝났다…게임업계, 채용시장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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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허리띠를 졸라맨다. 코로나19 기간 개발자 확보를 위해 경쟁하듯 올린 연봉 인상이 부메랑이 돼 되돌아왔다. 게임사들은 올해 신규 채용을 최소화해 영업비용 절감에 나선다.


지난해 실적과 상관없이 올해 게임사들은 공통적으로 채용 시장에 문을 걸어 잠그기로 했다. 비용절감을 위해서다.

코로나19 기간 게임사들은 특별한 신작 없이도 좋은 실적을 거뒀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게임을 하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 신작 발표가 없자 마케팅 비용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이 가운데 개발자 인력난이 지속되자 게임사들은 한번에 수천만원씩 연봉을 올리고 개발자 모시기에 나섰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급변했다.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엔데믹으로 사람들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반면 그동안 쌓아둔 신작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며 마케팅 경쟁은 치열해졌다. 결국 비용절감을 위해서는 채용을 줄이거나, 구조조정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사진제공=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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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영업비용으로 2조127억원을 사용했다. 이 가운데 인건비는 42.1%로 약 9000억원에 달한다. 엔씨는 올해 ‘쓰론앤리버티(이하 TL)' 등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다.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은 비용효율화를 위해 인력 증가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임직원 증가 비율이 2020년은 13%, 2021년 9%, 2022년은 2% 정도로 떨어졌다. 올해도 여기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올해 조직장의 연봉을 동결하기로 했다. 또 보수적인 채용 계획을 통해 필수 인력이 아닌 경우 신규 채용에 나서지 않을 계획이다.


지난달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사내 소통 프로그램 '크래프톤 라이브 토크'에서 "올해는 세계 경제가 침체된 어려운 상황이지만 효율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조직 역량을 다지고 재무적 성과도 창출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했다.


다른 게임사도 비슷한 상황이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넷마블을 비롯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카카오게임도 보수적으로 인력을 운영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1년 사이 인건비가 50% 증가했다. 특히 게임사들은 올해 비개발 인력의 경우 거의 채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쿠키런’으로 잘 알려진 데브시스터즈는 최근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식재산(IP) 관련 팀을 해체하며, 소속 직원 40여명의 부서 재배치를 실시했다. 사실상 해고통보다. 이런 구조조정 움직임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모바일 게임 ‘킹스레이드’ 흥행에 성공한 베스파는 연봉 1200만원 인상을 결정했다가 후속작의 연이은 실패를 겪었다. 결국 직원 대다수에 권고사직을 통보한 바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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