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3%p 올라 35%"
이상민 탄핵 찬성 47% 반대 38%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상승해 30% 중반을 회복했다. 공공요금 인상을 미루고, 은행과 통신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민생행보가 지지율에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17일 여론조사기관 갤럽의 자체 정례 여론조사(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지난주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포인트 하락한 58%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한 이들(응답자 중 348명)은 ‘외교’(9%), ‘공정·정의·원칙’(7%), ‘노조 대응’, ‘경제·민생’(이상 6%), ‘국방·안보’(5%)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평가한 이들 (응답자 중 578명)은 ‘경제·민생·물가’(19%), ‘외교’(10%), ‘독단적·일방적’(8%),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공정하지 않음’, ‘소통 미흡’, ‘전반적으로 잘못한다’(이상 5%)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경제·민생·물가가 긍정과 부정 양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전통시장 방문, 비상경제민생회의 등을 진행하며 연일 민생안정 대책에 힘을 주는 모양새였다. 지지층에서는 이 같은 일련의 행보에 기대감을 보였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불만이 쌓여가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갤럽은 "설 이후 부정 평가 이유에서 ‘경제·민생·물가’가 계속 1순위에 올라 있으며, 그 비중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경제·민생·물가’는 1월에 셋째주에 6%에서 2월 첫째주 15%, 둘째주 17%, 셋째주 19%로 상승했다.
앞으로 1년간 경기 전망을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여론이 59%, 좋아질 것이라는 여론은 13%, 비슷할 것이라는 여론은 24%로 나타났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조사와 비교하면 좋아질 것이라는 여론은 16%포인트 하락(29%→13%)했고, 나빠질 것이라는 여론은 21%포인트(28%→59%)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이 지난주와 같은 37%,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갤럽은 최근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의 화제성 견인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탄핵에는 찬성한다는 여론이 47%, 반대한다는 여론이 38%로 조사됐다. 중도층의 경우 탄핵 찬성 51%, 반대 33%, 무당층 탄핵 찬성 42%, 반대 29%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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