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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전쟁, 장기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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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앞으로 수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장기전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16일(현지시간) 공개된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웃 국가를 통제할 수 있는 형태로 이전과는 '다른 유럽'을 원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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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그는 서방과 러시아 간의 대결 구도가 향후 얼마나 지속될지 예측하는 것을 경계하며 "우리는 베를린 장벽의 붕괴도, 9·11 테러도 이미 목격했다"고 말했다.


나토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확전을 우려해 전쟁의 직접 개입을 자제하고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간접 개입을 유지하고 있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전쟁 발발은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 밤 "잠자리에 들었지만 몇 시간 이내에 누군가가 나를 깨울 것을 알고 있었다"라며 "오전 4시쯤 참모로부터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됐다는 보고를 받았으나 놀라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은 러시아가 전면적인 공격을 감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지만, 푸틴이 움직일 것을 예견했다"며 "러시아가 침공하기 수개월 전부터 예견됐던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한 이후, 나토가 우크라이나의 무장 대비 등 러시아의 침략을 막기 위해 사전에 더 큰 노력을 기울였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같은 시각에 대해 그는 "이번 전쟁은 푸틴 대통령의 선택이고 전쟁의 책임은 모스크바의 의사결정권자들에게 있다"며 "우리가 분석하고 논의하고, 여러 다른 결정을 고려할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푸틴 대통령이 전쟁으로 지게 된 책임을 지우진 않는다"고 일축했다.


아울러 그는 "작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전쟁 이후 우리가 알게 된 것은 북미와 유럽이 대동단결한 것의 가치, 대비 태세 강화를 위해 지난 수년간 해온 국방 투자의 중요성"이라며 "나토의 타당성과 중요성이 증명됐다"며 나토의 존재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30개국 연합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위해 변함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며 우크라이나가 승전할 수 있고 무기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입장도 재 밝혔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은 오는 17∼18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과 국제사회의 동참을 호소할 전망이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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