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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세율·온화한 플로리다로…기업들도 '뉴욕 엑소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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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 뉴욕 등 대도시에 기반을 둔 테크·금융·법률 기업들이 낮은 세금과 온화한 날씨를 찾아 플로리다주(州)로 이동하고 있다. 대도시의 높은 물가에 지친 중산층 뿐 아니라 기업, 부유층도 도심을 떠나는 '맨해튼 엑소더스(exodus·탈출)'가 펼쳐지면서 부동산 개발업계에선 플로리다가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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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 개발업계 거물인 스티븐 로스 릴레이티드 컴퍼니 창업자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부(wealth)가 뉴욕 등 북동부에서 이전할 것으로 보고 남부 플로리다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티븐 로스는 맨해튼 철도차량기지 위에 오피스 빌딩, 주거·상업시설, 호텔 등 복합단지를 조성한 '허드슨 야드' 개발자다.

그는 "북동부(뉴욕)를 떠나는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고 있고, 기업들은 사무실을 찾고 있다"며 "(플로리다에는) 세금, 보안 문제와 삶의 편안함 등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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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는 뉴욕, 캘리포니아와 같은 대도시와는 달리 세율이 낮고, 심지어 소득세율의 경우 '제로(0)'다. 실제로 지난해 인구가 가장 많이 빠져나간 미국 상위 5개주의 실효세율은 11.5~15.9%인 반면, 플로리다를 포함해 인구가 가장 많이 유입된 5개 주는 실효세율이 7.6~9.9%로 절반에 그쳤다.


이에 따라 지난 2년간 많은 기술·금융·법률 회사들이 대도시를 떠나 플로리다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사무실을 확장했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인 시타델은 지난해 본사를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블랙스톤은 마이애미에 사무실을 확대했다. 이 같은 흐름은 인구 유입·유출에서도 드러난다. 지난해 뉴욕에선 29만9557명이 빠져나가 인구가 0.9% 줄었지만, 플로리다에는 31만8855명이 유입돼 인구가 1.9% 늘었다.

릴레이티드 컴퍼니는 플로리다 팜 비치 인근에서 복합 프로젝트인 '더 스퀘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더 스퀘어는 골드만삭스 그룹, 포인트72와 같은 회사를 유치했다. 포인트72는 헤지펀드 억만장자인 스티븐 코헨이 설립한 초기 스타트업 투자전문회사다. 반면 뉴욕,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는 공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스는 "뉴욕은 계속 성장하겠지만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뉴욕에 있을 필요가 없는 많은 사람들은 그곳을 찾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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