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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늑장대응 튀르키예, SNS여론 차단"…머스크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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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강진 늑장 대응 불만
여론 잠재우려 SNS 차단 논란
머스크 "상황 파악 중"이라 답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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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튀르키예 당국이 6일 발생한 강진에 대한 여론의 늑장 대응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트위터 접속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런던에 본사를 둔 인터넷 접속중단 추적업체 넷블록스는 튀르키예의 통신·인터넷 사업자 대부분이 이용자들의 트위터 접속을 제한했다고 밝혔다.

넷블록스는 "튀르키예 내 실시간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결과 트위터가 차단됐다"며 "튀르키예는 국가 비상사태나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접속을 제한해온 광범위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요 외신들은 튀르키예 당국이 재난에 늑장 대응 한 것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하자, 튀르키예 정부 차원에서 고의적으로 SNS 차단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뒤늦게 도착하면서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이 줄어들자 여론의 불만이 터져 나온 것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생존자들은 지진 발생 후 12시간 동안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도착하지 않으면서 직접 손으로 건물 잔해를 들어 실종자들을 찾아 나섰다. 생존자들은 구조대가 6일 저녁에 도착한 뒤로도 단 몇 시간 밖에 구조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시민들은 1999년 진도 7.6의 이즈미트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정부가 거두기 시작한 지진세의 행방을 추궁하기도 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당시 재난 복구를 명분으로 특별 세금 항목을 제정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총 880억리라(5조8872억원)의 세금을 거뒀다. 정부는 이 돈이 의료 등 공공서비스 확충과 인프라 재건에 쓰였다고 해명했으나, 시민들은 세금이 지진 대비에 쓰이지 않은 사실에 분노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에 일부 시민들이 SNS상에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글들을 게재하기 시작하자, 튀르키예 당국은 정부 비판글 올린 계정관리자 202명을 적발하고 이 중 18명을 구금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트위터 이용자들은 해시태그를 이용해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에 도움을 청했다. 고의적인 접속 차단이 구조작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한 이용자의 게시글에 "우리는 더 많은 것(사실관계)을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튀르키에 당국에 친화적인 언론은 여론 통제를 목적으로 한 정부의 SNS 차단 의혹을 반박하고 나섰다. 튀르키예 국영 통신 '아나돌루'는 이날 "트위터 임원들이 SNS 상의 허위정보 확산을 막고자 튀르키예 정부와 협력하기로 서약했다"며 "트위터 임원들은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봇에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블룸버그는 해당 통신사가 정보의 출처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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