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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IPO 시장 살아나나...한 주간 1조원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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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 IPO 규모 86억달러…20년 만에 최악
긴축 종료 기대감 주요 지수 상승 IPO도 활기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지난해 사상 최악의 불황에 빠졌던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이 올들어 부진 흐름을 깨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긴축 종료 기대감에 미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IPO 시장에도 온기가 돌고 있는 것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2월 둘째주 미 뉴욕 증시에서 넥스트래커·엔라이트 리뉴어블 에너지 등 총 7개사가 상장에 나선다. 공모 금액은 총 9억달러(약 1조1400억원)로 주간 총액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규모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0월 인텔의 자율주행 자회사 모빌아이가 9억9000만달러에 상장한 이후 최대치"라고 전했다.

이번 주 상장 기업 중 공모 금액이 가장 큰 기업은 태양광 장비업체 넥스트래커다. 넥스트래커는 기관수요예측을 마친 상태로 예상 공모 금액은 5억3500만달러다. 공모 금액 기준으로 올 들어 최대 규모로, 넥스트래커의 흥행 여부가 올 IPO 시장의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상장된 생명공학 기업 스트럭처 세러퓨틱스는 거래 첫날부터 70% 급등하며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스트럭처 세러퓨틱스는 이번 IPO로 1억610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이미지출처=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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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IPO 시장은 팬데믹 시기 넘치는 유동성에 사상 최대 호황을 구가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투자와 밈 문화까지 가세해 IPO 붐을 이끌었지만 각국의 고강도 긴축 전환으로 유동성이 메마르자 지난해 사상 최대 불황으로 돌아섰다. 지난해 미 IPO 시장 규모는 86억달러에 그치며,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증시가 불황기에 접어들면서 공모를 철회했던 기업들의 재도전이 올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상장 추진이 불발됐던 중국 헤사이 그룹은 이번주 상장에 나선다. 공모 금액은 1억7100만달러 규모다. 헤사이 그룹은 3차원 광 감지·거리 측정 기술로 자율주행 차량의 눈으로 불리는 라이다 센서를 개발, 제조하는 업체다. 이스라엘 증시에 상장된 엔라이트 리뉴어블 에너지도 이번 주 안으로 나스닥 시장에 재상장할 계획이다. 미·중 갈등의 악화 등으로 홍콩과 상하이 증시로 발걸음을 돌렸던 중국 기업들의 뉴욕 증시 컴백 흐름이 강해질 것으로 블룸버그는 내다봤다.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다. 긴축 종료 기대감에 미 증시로 자금이 몰리면서 뉴욕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IPO 시장에도 순풍이 불고 있는 것이다. 통상 주식 거래량이 증가하면 IPO 시장도 활기를 띈다.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한 달간 2.1% 상승했고, S&P 500지수는 5.4% 올라, 두 지수 모두 지난해 11월 이후 월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등 매크로 요인 개선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올해 IPO 시장 회복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IPO 시장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며 "존슨앤드존슨의 소비자건강사업부의 분리 재상장,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의 신규 상장 등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하면서 상장 주관사들의 분위기도 반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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