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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시다 총리, "동성결혼 싫다" 발언 비서관 경질

최종수정 2023.02.04 18:18 기사입력 2023.02.04 18:02

당사자 사과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결정
"다양성 인정하는 방침과 양립 어려운 발언"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동성결혼은 보기도 싫다"며 성 소수자에 대해 차별적 발언을 한 비서관을 결국 경질했다.


4일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이날 오후 아라이 마사요시 총리 비서관을 경질했다고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아라이의 발언에 대해 "다양성을 서로 인정하는 사회를 지향하는 정권의 방침과 양립하기 어려운 발언이며 언어도단이다. 임명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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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이 비서관은 전날 기자들이 동성결혼에 대한 견해를 묻자 "마이너스다. 비서관들도 모두 반대하고 있다. 나도 보기 싫다. 주위에 동성 커플이 산다면 싫을 것이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 이어 그는 "물론 인권이나 가치관은 존중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싫다. 동성결혼을 인정하면 나라를 버리는 사람이 나온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차별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받아들여졌다면 철회하겠다. 사과한다"고 말했으나 경질되고 말았다. 아라이는 2021년 10월부터 총리 비서관으로 일했다.


문제가 된 아라이 비서관의 발언은 기시다 총리가 일본 국회에서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뒤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1일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서 동성결혼의 합법화와 관련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하는 과제"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또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가족관과 가치관, 사회가 변해 버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도쿄지방재판소(지방법원)는 동성결혼 관련 소송에서 동성 커플이 가족이 되기 위한 법 제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은 '위헌 상태'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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