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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한밤 최고위, 왜?…이재명, 검찰 대응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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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9일 심야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가량 조사를 받고 나온 직후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에 이어 28일 '위례·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1월 새 이미 두 차례나 출석했지만, 검찰은 추가 조사를 이유로 2차 소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대표가 출석에 불응할 경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도 있어 민주당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례적으로 일요일인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향후 검찰 수사에 맞선 이 대표의 대응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주목된다.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석을 앞둔 가운데 28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응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석을 앞둔 가운데 28일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이 응원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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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민주당 관계자는 "일요일에 최고위를 여는 경우는 예상치 못하거나 중대한 사안이 있을 때 열린다"며 "이 대표가 검찰에서 12시간 가량 조사받은 후라 이 대표 입장에서는 '향후 어떻게 스탠스를 취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등의 느낌을 받았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 출두 전에도 당내에선 강경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지만,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보다 구체적인 것들이 처음 논의된 게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이날 이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특유의 사이다 화법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표는 이날 본인의 검찰 출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윤 대통령의 '이란 적대 발언'과 '민주당의 30조원 규모 긴급 민생 프로젝트 매도' 등을 꼬집으며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한다"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서 저를 검찰청으로만 자꾸 부르지 마시고, 용산으로도 불러주시면 민생과 경제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도 했다. 윤 정부에 대한 국정 비판은 새로울 게 없었지만, 본인을 향한 잇따른 검찰 소환 요구에 빗대 윤 대통령의 실정을 지적한 것은 이례적인 대응이다.


검찰은 이 대표 측에 내달 초 2차 조사를 위한 출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 대표가 응하지 않을 경우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 최고위에서는 불응에 무게가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전일 비공개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조사 과정에서 검사가 했던 말을 계속 물어보는 등 조사를 지연하는 방식으로 수사했다"며 "그야말로 괴롭히기, 망신주기 수사의 목적이 크다고 보기 때문에 대부분 최고위원들은 대표가 출석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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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되면 다음 수순은 국회 내 체포동의안 표결이다. 민주당은 부결시키겠다는 입장인데, 이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이재명 방탄' 비판에 대한 부담을 떠안게 된다.


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 나와 "지금 검찰에서 노리는 부분이 그 부분(부결)일 것 같다"며 "방탄국회 이미지라든가 수사를 회피한다는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해서 무리하더라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검찰의 불공정 수사, 정치수사라는 점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서 "많은 의원님들은 이것은 불공정한 수사고 야당에 대한 탄압 수사이기 때문에 그렇게(불체포특권을 내려놓는 일) 할 수 없다는 의견을 피력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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