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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日 비자 발급 재개…"韓, 중국발 수요 놓칠 것"

최종수정 2023.01.30 08:44 기사입력 2023.01.30 08:44

중단 발표 19일만에 철회 나서
'비자발급 제한' 연장한 韓 상대로는 여전
"남아시아 국가들은 中 관광 최대 승자"

[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중국이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 중단 조치를 발표 19일 만에 해제했다. 반면 기존의 중국 대상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다음 달까지 연장키로 한 한국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반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일본 주재 중국대사관은 29일 오후 소셜미디어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오늘부터 주일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일본 국민에 대한 중국 일반 비자 발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일반 비자는 외교, 공무, 예우 비자를 제외한 비자를 의미한다.

앞서 중국이 지난달 26일 제로코로나를 사실상 폐기하는 수준으로 방역 강도를 낮추겠다고 하자, 일본은 이튿날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조치를 내놨다. 이달 8일에는 음성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다만 중국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등의 조처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10일 방역 강화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해 일반비자 발급을 임시 중단했고, 다음날 도착비자 발급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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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상대로 한 비자 발급 재개는 기존의 중단 조치 발표 후 19일 만에 나온 것이다. 중국의 비자 보복이 코로나19 검사만 의무화한 자국의 검역 강화 수준에 비해 지나치다며 일본 외무성이 강하게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한국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조치는 별도의 중단 발표 없이 지속되고 있다. 이는 중국이 그간 언급해 온 '대등한 조치', 즉 상호주의적 관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을 이유로 들며 지난 2일부터 중국인에게 단기 비자를 발급하지 않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7일 중국의 방역 여건이 나아지고 있지만, 춘제(春節·중국의 설) 이후 유행 증가 등 해외 유입 등을 통한 재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발급 중단 조치를 연장했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한국이 중국 경제 재개에 따른 관광 특수를 놓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중국 글로벌타임스(GT)는 "중국이 일본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을 재개한 것은 중·일 간 여행과 교류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이나 프랑스같이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지난 28일 프랑스는 중국발 여행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조치를 다음 달 15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바 있다.


GT는 "많은 나라들이 중국인들의 기여에 힘입어 경제 성장을 원하는 상황에서 프랑스와 한국의 제한 연장으로 이들 국가는 막대한 해외여행 수요에 따른 '관광 배당금'을 놓치게 될 것"이라면서 "동시에 많은 남아시아 국가들은 수만 명의 중국인 여행객을 맞이해 중국인들의 '보복 관광'의 최대 승자가 됐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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