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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버즈'의 실제모델, 93세에 네번째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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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달을 밟은 인류, 버즈 올드린
30세 연하 오랜 여자친구와 비공개 예식
아폴로11호 우주비행사 중 유일한 생존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1969년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가 닐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은 인류인 버즈 올드린이 최근 93세의 나이로 네 번째 결혼을 했다.

올드린이 트위터에 올린 결혼 소식. [사진출처=연합뉴스]

올드린이 트위터에 올린 결혼 소식.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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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린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결혼 소식을 알렸다. 그는 트위터에 "내 93세 생일에 나의 오랜 사랑인 앙카 포르 박사와 결혼했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소박하고 성스러운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으며 사랑의 도피를 택한 10대처럼 흥분한 상태"라고 했다. 트위터 글과 함께 올린 사진에서 올드린은 검은 예복 차림에 훈장을 달고 있었고, 신부는 반짝이는 시스루 드레스에 부케를 들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올드린의 이번 결혼은 네 번째다. 첫 번째 결혼에서 2남 1녀를 둔 그는 이후 두 번의 결혼을 더 했지만 모두 이혼으로 끝났다. 네 번째 부인인 포르는 올드린보다 30살 연하인 63세로, 올드린의 이름을 딴 기업 '버즈 올드린 벤처스'의 부사장이다.

조종사 출신 우주비행사…한국전 참전도

1930년 1월20일 태어난 올드린은 미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한 다음 미 공군 조종장교로 임관했다. 그는 조종사로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경력도 있다. 이어 1963년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궤도상 랑데부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비행사로 뽑혔다.


1969년 7월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와 같이 아폴로 11호에 탑승해 달에 간 올드린은 암스트롱에 이어 두 번째로 달을 밟았다. 인류 첫 번째로 달을 밟은 암스트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유명해지긴 했지만, 그가 남긴 독특한 기록도 있다. 올드린은 달에서 인류 최초로 성찬식을 가졌다. 그는 우주선에서 내리기 직전 성경 구절을 읽으며 빵과 포도주로 성찬식을 했으며, 이에 따라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음주한 사람'이라는 기록 또한 가지게 됐다.


조종사, 군인, 과학자, 우주 비행사에 이어 미래학자로도 활동한 올드린은 NASA 대변인을 맡는 등 우주 개발을 홍보하는 데에 앞장섰다. 하지만 그의 인생이 순탄하지는 않았다. '달 착륙 음모론'을 줄기차게 주장한 많은 이들로부터 공격당한 그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을 겪기도 했다.

디즈니 영화 '토이 스토리' 버즈의 실제 모델

이런 그에게 의외의 기쁨을 선사한 것은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였다. 토이 스토리에 나오는 우주 전사 '버즈'의 실제 모델이 바로 올드린이다. 토이 스토리 속 버즈라는 이름도 버즈 올드린의 실명을 딴 것이다. 올드린은 토이 스토리에 자신을 모델로 한 버즈가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재활치료를 받고 단주에 성공한 다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제 그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중 마지막 남은 생존자다. 암스트롱은 2012년 사망했으며, 아폴로 11호의 사령선 조종사였던 마이클 콜린스는 2021년 세상을 떠났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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