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스타링크 韓 진출…KT SAT "위성통신 혼·간섭 대응 강화"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김기영 KT SAT GNOC팀장. [사진제공=KT SAT]

김기영 KT SAT GNOC팀장. [사진제공=KT SAT]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수연 기자] 올해 스페이스X 등 해외 위성통신 사업자의 국내 시장 진출이 예고되면서 위성통신 혼신·간섭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KT SAT이 위성전파 감시 활동을 강화해 우주 주권 강화에 힘쓴다.


16일 KT SAT은 기자 스터디를 열고 위성전파 감시 활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김기영 KT SAT GNOC팀장은 "뉴 스페이스(민간 주도 우주개발)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지궤도위성뿐 아니라 다중궤도, 저궤도 위성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정지궤도 위성통신 500여개가 운행되고 있으나, ITU에 등록된 모든 계획을 조합하면 10만대까지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파 자원에 혼신이나 간섭이 발생하면 통신 품질이 하락한다. 예컨대 위성방송 화면 깨짐 현상이 나타나거나, 인터넷 회선 속도 저하, 게임 끊김 현상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위성통신서비스는 통신 음영지역에서 주로 사용하는 만큼 고객들에게 유일한 통신 수단이다. 특히 KT SAT 고객 중에는 군과 정부 기관, 방송국 등이 있어, 간섭으로 인해 통신 품질이 저하될 경우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다.


뉴 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면서 위성전파 감시 활동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최근 스페이스X, 원웹 등 글로벌 민간 기업의 우주 사업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저궤도위성(LEO) 등 다수의 군집 위성을 앞다퉈 우주로 쏘아 올리고 있다. 위성 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위성 간 주파수 간섭으로 인한 통신 장애도 빈번해진다.

ITU에서는 국제전파규칙을 만들어서 간섭 발생 시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국내는 전파법 제29조에 간섭과 혼신을 일으켜 타인의 전파 이용을 방해 또는 차단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위성 수가 폭증할 것으로 전망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기존 규정만으로는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업자들은 새로운 감시 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올해 말에 두바이에서 열릴 WIC 2023에서는 간섭 문제만 다루는 별도 협의체를 만들자는 안건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스페이스X가 국내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고,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KT SAT은 해외 기업의 국내 진출에 따른 혼간섭 증가 우려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 팀장은 "스페이스X가 국내에서 모든 규약을 지키기를 선의에만 기댈 수 없다"며 "국가기관과 각 사업자의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파감시센터는 비정지궤도 위성 감시를 위한 시스템 보유를 추진하고 있다. KT SAT도 관련 연구 개발을 지속할 계획이다.


그러나 위성통신에서 불법 신호 등으로 통신장애가 크게 일어나더라도 해당 사업자에게 책임이나 배상을 묻기 어려운 실정이다.


김 팀장은 "규정 상 (통신장애에 대한 책임은) 권고로 돼 있다. 즉각 조치를 하지 않고 소송에 나선다면 그 사이 고객 피해는 지속된다"며 "규제는 물론이고 상호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동시에 위성전파 감시 시스템 고도화에 나선다. 김 팀장은 "현재 KT SAT은 11명 정도 있어, 약 2명씩 24시간 감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위성 수가 10만대 까지 늘어나면 인력으로만 해결할 수 없어 자동화 알고리즘을 만들고, 기술을 개발해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KT SAT은 비정지궤도(NGSO) 위성 간섭 회피 기술 개발 연구, 대용량(HTS) 위성망에서의 망운용과 위성망 감시 방안 연구, 기존 시스템에 빅데이터·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시스템 고도화 연구 등을 통해 차세대 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수요 증가에 대비해 다수의 군집위성을 동시에 추적·감시할 수 있도록 감시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